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랑크뤼 Jan 29. 2023

런던 여행 - 첫날 (2)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ium)

Natural History Musium (자연사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가는 런던 여행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다.

1881년에 대영 박물관에 있던 자연사 소장품들을 가져와 개관했는데, 박물관 전체길이가 200m나 되고 

약 4억여 점의 자연사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니 그 규모가 가늠되지 않을 정도다. 


참고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2006년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높디높은 천장 위에 매달려 있는 고래의 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사 박물관은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Orange zone, Blue Zone이 오른쪽에는 Green zone, Red zone이 있으며 아래와 같은 주제로 전시되어 있다.  


-. Orange zone :  야외정원, 다윈센터, 곤충

-. Blue zone : 공룡, 포유류, 파충류, 어류등 (티라노 사우르스등 공룡이 인기)

-. Red zone : 지구와 우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 (지진체험실이 인기)

-. Green zone : 조류, 광물, 곤충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의 나이테 인기)


볼거리가 너무 많다 보니, 짧은 시간에 둘러볼 계획이라면 아래 지도를 보고 동선을 미리 짜고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우리 가족에게 허락된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아주 짧은 시간이었기에 블루존과 그린존을 탐험하기로 했다.

먼저 티라노 사우르스 공룡 화석을 먼저 보러 갔었으나, 외부 전시를 위해 반출된 상태여서 아쉽게도 만나볼 수 없었다.

포유류 관으로 들어가면 각종 포유류들의 표본이 죽 늘어서 있는데, 숫자로만 알고 있었던 동물들의 크기를 직접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고래의 크기가 압권이다. 



전시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면, 전시물들을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아래 사진처럼 고래의 뼈를 더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어 좋다. 



기린과 나란하게 서 있는 기린의 뼈. 



로비로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면, 가운데 흰 동상이 하나 보인다.



이것은 바로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의 동상이다. 찰스 할아버지, 만나서 반가워요~



2층으로 올라가 보면, 천장에 매달려있는 고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큰 고래 화석을 천장에 매달 생각을 했을까?



사진 찍기 참 좋은 장소여서 아이들도 각자의 핸드폰에 추억을 남긴다.



그린존으로 들어가면 각종 새들을 모아놓은 곳이 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있어 마치 살아있는 새를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짧은 시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저녁식사 장소인 Bill's Soho Restaurant 까지 걸어가며 쇼핑으로 유명한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먼저 근처에 있는 해롯(Harrods) 백화점으로 걸어간다.



추석이 곧 다가와서 그런지 런던의 나무들도 단풍이 들어간다.

런던의 가을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고풍스러운 건축물들과의 조화로움에서 오는 것 같다.



대형 영국 국기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빨간 2층 버스와 빨간 전화부스도 멋지다!




조금 걷다 보니 도착한 해롯 백화점. 1849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 런던 최대의 백화점으로, 세계의 모든 명품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내에 들어가서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다음은 쇼핑거리로 유명한 Regent street에 도착했다.

옷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옷을 사주겠다는 마눌님의 제안에 여행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졌다. 필자가 득템 한 것은 Barbour라는 브랜드 옷이다. 필자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으나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런던 필수 쇼핑템으로 유명한 듯 했다...;;  고맙습니다~



아들이 관심 있어하는 브랜드의 옷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어둠이 내리고 배가 고파서 더 이상 걷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서둘러 식당을 찾아나섰다.

Bill's Soho Restaurant.  



런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 같은 곳이다.



푸짐한 저녁식사로 런던의 첫날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내일은 유로 자전거나라 런던 투어가 있는 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런던 여행 - 첫날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