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크핑거 Jan 21. 2021

행복을 만드는 현명한 방법


인간이 평등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인간은 평등하지 않다. 지역에 따라서, 부모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불평등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행복에 있어서만큼은 인생은 평등하다. 부자라고 해서 영원히 사는 것도 아니고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다.


문명적 인간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생물학적 인간은 진화의 전체 기간으로 놓고 보자면 수십 만 년 전 인류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문명이 원시인에서 우주로 진출할 동안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매커니즘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때문에 현대 인류가 느끼는 행복은 원시인이 느끼던 방식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은 매우 간단한데, 결국 뇌에서 느끼는 화학 물질로 만들어진다. 그것은 큰돈을 벌어서 비싼 물건을 살 때 느낄 수도 있지만 그냥 길을 가다 쳐다본 쾌청한 하늘에서도 비슷한 화학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걸 아는 사람들의 행복 추구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소소한 행복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점점 큰 쾌락을 추구하게 되고 그것이 커다란 돈이나 권력으로도 만족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드디어 원초적인 수단, 즉 약물에 손을 대게 된다.


오늘도 뉴스의 한쪽에는 어떤 유명인의 음주운전이 나온다. 그나마 알콜은 이 사회가 합법적으로 용인하는 약물이다. 술로도 만족을 못하는 사람은 드디어 마약에도 손을 대는데, 그 순간 뇌가 망가지고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되어 결국 끊임없이 약을 계속하지 못하는 순간 삶을 마감하게 된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절대적 수치는 그리 크지 않다. 큰돈으로도 채우지 못해 약물에까지 손을 대서 느끼는 행복의 화학작용은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만족하는 사람이 느끼는 것과 그리 절대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망가진 행복 회로는 결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 알콜 역시 급성으로 심하지는 않지만 중독이 되면 마약과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주변에 끼치는 해악은 더 클 수도 있다. 뉴스에 나오는 심각한 강력 사건의 대부분은 음주 상태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약물을 통해서 행복을 얻고 있다면 빨리 끊는 게 좋다. 세상엔 그것들이 아니더라도 행복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착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