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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태 Mar 07. 2024

면(面)의 시대와 제곱(x²) 혁명

새로운 시대를 맞아하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메세지

최근 인공지능(AI)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진행 되고 있다. 2024년 연초에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 회(CES)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각 전문 분야와  기술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하던 ‘점(點)의 시대’에서 각  점들이 이어지는 ‘선(線)의 시대’를 넘어 ‘면(面)의 시 대’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 2024년 1월 9일~12일까지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 람회 CES 2024(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혁신 제품 들이 차고 넘쳐났다. 모두 선(線)을 넘어 ‘면(面)의 시대’를 예고하는 제품들이다. 그리고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다보스의 스위스  알파인스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의 핵심 안건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주목을 끈 것은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였다.  


그동안 우리 일상생활이나 산업 분야에 활용되던 기술은 제품마다 독립적인 점(點)의 형태로 발전해왔다. 각 점(點)들은 2006년 스티브 잡스에 의하여 서로 연결되어 아이폰을 탄생시킴으로써 ‘선(線)의 시대’ 를 맞이하였다. 이후 아이폰을 비롯한 휴대폰은 혁명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아직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선(線)의 시대’가 가져온 변화는 각각의 점(點)들을  잇는 더하기(+)의 시대로서 예측이 가능한 시대였다.  하나의 점(點)을 또 다른 점(點)과 연결만 하면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각 점 (點)들을 연결하는데 집중하며 수없이 많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신세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線)의 시대’가 가져온 근본적인 변화는  더하기(+)로 나타난 표면적인 변화가 아니라 그 변화 가 가져온 데이터의 증가다. 각 점(點)과 선(線)들이 만들어낸 빅데이터(Big Data)는 새로운 알고리즘 형성을 넘어 인공지능(AI),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중심으로 출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단순한 선(線)의 연결이 아닌 ‘면(面)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면(面)의 시대’란 무엇일까? 면(面)은 여러가지 선으로 둘러싸이며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장 (場)이 된다. 그 안에는 수많은 점(點)과 선(線)들이 들어가고 이들은 상호작용을 통하여 제곱(x²)의 형태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그 결과들은 현존하는 면적을 점점 더 넓히는 형태로 진화하며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는 미래를 만들게 될 것인데 필자는 이를 ‘면 (面)의 시대’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점(點)에서 선(線)으로 그리고 다시 면(面)으로


‘면(面)의 시대’는 여러가지 선으로 둘러싸인 다양한 요소들이 연결되어 곱하기(X) 전략을 통해 제곱(x²)의 결과를 시도한다. 선(線)에서 면(面)으로 넘어가는 것은 단순한 수량의 증가가 아니라 질(質)적인 변화임을, 진정한 시너지를 나타낼 것임을, 2차원에서 3차원 으로 차원이 전환됨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CES  2024와 WEF 2024는 ‘제곱(x²)혁명’의 서막을 예고하 기에 충분한 행사였다.  


‘면(面)의 시대’는 연초에 개최된 국제행사보다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뉴럴링크 등의 기업을  창업하고 이끌면서 ‘제곱(x²)혁명’을 이끌고 있는 선도자로 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핵심 역량인  혁신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전기차, 우주선, 태양광, 뉴럴링크, 하이퍼루프 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꿈꾼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비전인 ‘인류의 다중 행성 종이 되기’ 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그 비전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사업들이 이루어낼 성과뿐만 아니라. 뉴럴링크를 통하여 인간의 지능이 향상시키고, 수억 대의 테슬라가 서로 연결되고, 스페이스 X를 통한 저궤도 위성이 상호 연결 됨으로써 하늘과 땅과 사람이 곱(X)해지면 어떤 면적 (面)이 만들어질까? 지금 존재하는 지구가 비좁아 화성까지 꿈꾸는 그의 세계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면(面)의 시대’는 지금까지와 다른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 ‘제곱(x²)혁명’이 유토피아가 되기 위하여 그리고 ‘제곱(x²) 혁명’ 시대 생존을 위하여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먼저,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기업 활동의 중심은 고객, 나아가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CES 2024의  충격적인 발전 모습에 대하여 WEF 2024에서는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발전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무엇을  위한 제곱(x²) 혁명인가?’의 결론에 인간이 있으면 유토피아이고, 인간이 없으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개발과 관련한 인간중심의 윤리적인 기준과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인간이 바라는 진정한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간 중심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사람들의 경험(experience)을 중심에 둬야한다. 피상적인 데이터 중심의 연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고객을 심도 있게 관찰하고, 같이 생활하고, 직접 고객이 되어보는 실천적인 방법을 통해 긍정적이고 선한 방향으로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X’로서 사용자경험(UX), 고객경험(CX), 환자경험(PX)과 같은 노력이 앞으로도 제일 중요한 ‘X’로 존중되어야 한다. 


둘째, ‘제곱(x²)의 사고’를 해야 한다. ‘제곱(x²)의 사고’란 ‘1+1=2’ 수준의 사고가 아니라 ‘1X1=x²’의 사고와 ‘+α’를 꿈꾸는 사고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한 기업 문화를 갖추고 창의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가 인정하는 하버드대학의 리더십 전문가 에이미 에드먼슨(Amy C. Edmondson)교수는 “조직의 학습 성장을 위해 두려움 없는 조직을 추구해야 한다.”며 침묵하는 조직의 위기를 지적하였다.  ‘제곱(x²)의 사고’는 기업 활동의 중심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혁신적인 AI기술을 곱하는 것은 물론 인간 의 상상력과 담대한 목표를 추가함으로써 ‘제곱(x²)의  성과’를 도모하는 사고이다. ‘제곱(x²)의 사고’를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이성적·논리적·과학적·합리적 사고를 넘어 감성적·비선형적·인문학적 사고를 더한 디자인 씽킹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 정책적인 과제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고려한 ‘시스템적 사고’를 바탕으로 담대한 목표를 추구할 때 ‘제곱(x²)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셋째, ‘제곱(x²)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제곱(x²) 경영이란, 기업이 자신의 핵심 역량과 다른 요소들과의  연계성을 키워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혁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그 결과가 다방면에 영향을 미쳐 ‘제곱(x²)’ 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넷째,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리처드 뷰캐넌(Richard Buchanan)은 『디자인 사고의 사악한 문제들』이라는 글에서 과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서로  단절되어 마침내 독자적인 전문 분야가 될 때까지 발 전한다고 했다. 즉, 지금과 같은 세부 전문 분야에 머무르는 것은 점(點)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른 분야 서로 모르는 분야가 만났을 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이 나타난다.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하여 인공지능(AI)은 불가능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감성적인요인과 기존에 없던 것을 가능하게 하 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이 각각의 점(點)과 선(線)을 연결하여 면(面)을 이루듯이 사람들도 나와너 그리고 이(異)민족과 이(異)문화와의 협업을 통하여 기존에 없던 제3의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인간과 인공지능(AI)의 협업이 필요하다. 인 공지능(AI)의 지식이나 능력은 기존에 인간들이 수행했던 행위의 결과로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그 능력치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그러나 인간이 과거에 수행했던 일들을 반복하거 나 답습하는 수준으로 사고한다면 그것은 인공지능 (AI)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이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서로 인정하고 상호 침략자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인정할 때 유토피아적 상생의 길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 일상의 모든 계획과 실천에서 ‘제곱 (x²) 혁명’이 고려되어야 한다. 크고 웅장한 일만 ‘제곱 (x²)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크고 작은 일상은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일에 ‘제 곱(x²)’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크고 담대한 일도 작은 성과들이 모여 시작하는 것이고, 가만히 있으면 제로(0) 상태이므로 제로(0) 상태가 발전하는 인공지능 곱하기(X)와 만나면 제로(0)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라도 잘못 생각(-)하면 곱하기(X)의 결과는 상상할 수 없는 마이너스 제곱(-²)의 형태로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크고 담대한 제곱(x²) 의 형태가 긍정의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우리 일상의 모든 계획과 실천에서  ‘제곱(x²)’을 알고 실천해야 크고 담대한 ‘제곱(x²)’에 익 숙해질 수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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