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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일스앤 Sep 27. 2019

[육아 에세이, 957일]19년 9월 26일. 맑음

또 하나의 가족, 하늘 아빠의 편지

하늘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집엔 고양이 가족이 있었다. 바로 만두와 호두라는 두 남자. 모두 수컷으로 우리 집에는 남자가 4명에 여자는 엄마 혼자란다. ㅎㅎ. 만두는 벌써 6살 호두는 4살, 하늘이보다 모두 형이란다.  


그전에 아빠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도 좋아한 적도 없는 사람이었단다. 그래도 조금 관심이 있었던 것은 강아지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 고양이가 있다는 것이 나도 좀 신기할 따름이다. 만두와 호두는 모두 길냥이이다. 만두는 아빠의 거래처 매장에서 분양을 받았고 호두는 전에 살던 집 앞 수풀에서 울고 있는 호두를 구조해 주면서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단다.  


그동안 만두 때문에  TV에도 출연을 하고 병원비도 많이 써보고 정말 많은 추억이 있단다. 그 추억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갑자기 하늘이에게 우리와 함께 사는 고양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었단다. 하늘이도 요즘에는 만두와 호두랑 잘 지내고 있어 엄마, 아빠는 흐뭇하단다.


이제는 헤어질 수 없고 끝까지 함께 살아야 하는 가족이란다.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함께 밥을 먹고 아빠는 이렇게 고양이와 잘 지낼 수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단다. 엄마는 하늘이와 만두와 함께 침대에서 같이 잠을 청한다. 아빠의 빈자리는 만두가 차지한 지 오래다. ㅎㅎ


맥주와 먹태는 진리

유아 숲 교육을 마치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집에 왔다. 엄마와 아빠는 술은 잘 못하지만, 가끔은 맥주 한 캔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단다. 술안주는 먹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먹태를 보자마자 만두는 빨리 달라고 먹태 주위를 어슬렁 거린다. 그래서 하나 던져주면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호두는 먹태를 먹지 않는다. 고양이라고 다 같은 성격이 아닌 것 같다. 사람 마나 다 틀리듯이


달려드는 만

만두와 호두랑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다.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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