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가정식 레스토랑 "라스위스"
서촌 좁은 골목길 끝에는 작은 산장 같은 건물이 하나 있다.
스위스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스트로통>의
세컨드 키친이기도 한 <라스위스>에선 스위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한쪽 크게 난 창문으로는 햇살이 들어와, 포근한 분위기를 더 한다.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스위스 요리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촌 골목을 살펴보자.
따사한 햇살만큼이나 포근한 한 끼가 있는 곳,
<라스위스>의 지붕이 빠끔 고개를 내밀 것이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1-36
매일 12:00 - 22:30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단연 뢰스티.
얇게 채 친 감자를 바삭하게 부쳐 다양한 재료와 함께 곁들여 먹는 스위스의 대표적 음식이다.
사진은 취리히 스타일의 버섯 크림소스 송아지 안심 뢰스티이다.
깊은 버섯 향의 크림소스와 송아지 안심이 곁들여져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다.
스위스 출신의 셰프가 만든 요리인 만큼 본토의 맛을 담고 있다.
재료 본연의 개성을 살려 과한 양념 없이 기본에 충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녹진한 치즈가 올려진 요리와 소믈리에의 추천 와인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산장 파티에 초대받은 양, 대접받는 기분이 물씬 드는 한상차림이다.
라스위스는 가스트로통의 세컨드 키친이다.
스위스 음식을 코스로 천천히 맛보고 싶다면, 바로 옆 가스트로통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대관을 위한 별관도 따로 존재한다. 스위스 가정을 옮겨온 듯 아늑한 구조에
홈 파티를 하듯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이다.
스위스를 연상시키는 건물들의 집합이 마치 하나의 마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가스트로통은 마치 이웃집을 내다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이러한 풍경과 함께 스위스 가정식을 맛보고 있자면,
‘도심 속 작은 스위스’ 속 들떠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여섯 개의 테이블로 이뤄진 작은 스위스, 라스위스에서는
가게 한 면을 채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만끽하며 식사할 수 있다.
외국의 가정집이 떠오르게 하는 편안한 분위기가 평범한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요리와 가벼운 와인 한 잔이 주는 여유가 필요할 때,
멀리 갈 필요 없이 한옥 틈 사이의 작은 스위스를 찾아보시라.
P.S 오브코스의 시각
시야에 가려져 미처 사진에 담지 못한
라스위스의 작은 디테일들을 일러스트로 강조했다.
창 너머로 펼쳐진 풍경에서도 스위스의 향취가 완연히 느껴진다.
소꿉놀이하듯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고소한 냄새가 식당을 가득 메웠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테마파크에 온 듯 들뜨게 된다.
낯설고도 행복한 이 기분은 단지 와인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ditor.이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