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바깥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주희 Feb 16. 2021

2월 16일 화요일


공동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뭔가 기척이 느껴져서
보니 희한한 장면이 진행 중이었다.
새가 보일러 연통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고 있었다. 한 방울
마시고 나무에 잠시 앉았다가
 한 방울 마시고.
낯설어서 도감을 찾아보니 
직박구리라고 한다. 얼마 전 
일기에는 박새가 등장했었는데
요즘 못 보던 새들이 많이 보인다.
신도시 개발로  동네 산들이
사라졌는데 그 때문인가 싶다.
집도 먹이도 잃고 추워서 마실
물도 없는 새들 어쩌면 좋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2월 15일 월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