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GONG MAGAZINE
쇼핑을 공장에서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똑똑한 시장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은 늘어나는데 여전히 우리의 소비시장은 브랜드에 의존하여 브랜드만 믿고 소비를 하는 소비시장이나 제품의 품질은 보장하지 않은 채 최저가 경쟁에만 과열돼있는 최저가 시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 필자와 동시대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께서도 아마 반평생 이상을 브랜드에 의존하여 구매를 하는 시장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고 필자 스스로도 역시 브랜드를 우선시 따지고 구매하는 축에 속합니다.
아무리 저렴한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브랜드 가치로도 불리는 브랜드값이 포함되어있고 제품의 카테고리 별로 평균적인 가격군이 형성되어있기에 정확하게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단정 짓기에는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합리적인 소비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서 쇼공팀은 각자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수 없이 고민했던 발자취들을 조금씩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공장의 시선
쇼공이라는 새로운 소비시장 플랫폼에 대해 공장측의 의견은 대부분 환영이라는 의견을 보여줬습니다. 어찌보면 쇼공이 생각하는 취지가 공장들의 답답하고 두려워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공장들은 대부분 하청업체로 속해있어서 '갑'의 위치에 있는 브랜드 혹은 기업의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줘야하는 입장이고 그들이 원하는 오더에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을'의 입장입니다. 그러다보니 공장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이 마련되기도 어렵고 제자리에서 쳇바퀴 돌아가는 사이클이 지속될 뿐이고 '갑'에게 아쉬운 소리 한번 못하고 계약해지 당하지 않으려고 눈치만 보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쇼공을 통해서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공장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그를통해 오히려 매니아 소비층까지 형성할 수 있으니 공장측에서는 더욱 반가운 부분일테고, 브랜드나 기업 이름 뒤에 숨겨져야 했던 공장이름이나 타이틀을 세상밖으로 꺼내주기에 더 사명감을 갖고 공장의 제역할을 충실히 행할 것입니다.
소비자의 시선
소비자의 시선에서는 의심이 드는 부분들,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부분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고, 공장을 믿을 수 있는지, 정말 중간 유통과정을 모두 생략되서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는지, 과연 합리적인 가격인지 등 다양한 의문들이 있었고 이 문제들은 앞으로 쇼공이 계속해서 풀어나가야할 숙제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많은 문제들이 있더라도 쇼공은 언제나 정직함으로 소비자들과 소통을 할 것이고 쇼공을 통해서 공장의 이미지도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로 재탄생 시켜서 쇼공과 거래하는 공장은 믿고 구매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비자에게 비춰지는 쇼공의 모습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공장을 발굴하여 좋은 제품을 소개한다고 해도 쇼공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한낱 이름없는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종합몰정도로 인지 될 수 있기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소비시장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해주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소비시장을 이끌어가는 파트너가 되게끔 해야합니다.
앞으로의 방향
쇼공의 방향성은 정해져 있습니다.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똑똑한 시장을 만드는 것.
허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절대 쇼공 혼자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브랜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경력이 있는 공장, 새로운 소비 시장을 개척해 나갈 의향이 있는 모든 공장과 함께 진행합니다. 또한 실제로 쇼공을 이용하면서 꼼꼼하게 비교하고 따져가며 합리적인 소비를 희망하는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브랜드만으로 제품을 판단하지 않는 세상, 제품의 본질이 아닌 브랜드 비용에 필요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세상, '쇼공'이 만들어 가고 싶은 미래의 세상입니다.
좋은 기술력과 가치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고, 신념을 걸고 제품을 생산 한 공장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품 본질적인 가격만으로 소비할 수 있는, 제조공장과 소비자 모두가 WIN-WIN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처럼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WRITER TJ : 박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