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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핑을공장에서 Apr 23. 2019

ABOUT : 수건, 이건 몰랐지?

SHOGONG MAGAZINE

다가오는 여름철, 땀과 장마로부터 수건을 보호하자


열이 많은 사람은 대체로 냄새에 민감한 편이다. 스스로 땀이 많이 나기에 더욱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냄새에 민감해지는 것 같다. 특히 나는 씻을 때도 향이 좋은 바디워시를 찾거나 옷 세탁할 때도 섬유유연제의 향을 한번 더 확인한다거나 냄새에 조금 신경 쓰는 편인 것 같다.


매일 아침 씻고 나서 가장 먼저 몸에 닿는 것은 타월이다. 이때 타월에서 덜 마른 냄새나 쉰내가 난다면, 기분이 매우 나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사소하지만 분명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더 잔인한 사실은 타월의 냄새가 내 몸에 벨 경우 더 최악이라는 것이다.


다가올 여름철 땀냄새가 밴 타월, 장마철 제대로 마르지 않아 쉰내가 나는 타월. 아주 혐오하고 싫어하는 냄새들. 간단하고 쉬운 방법들로 냄새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참에 내가 기존에 시도해봤던 방법들과 여전히 행하고 있는 소소한 습관들, 그리고 나 역시 공부해서 터득한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상상해보라 땀냄새와 쉰 냄새라 배어있는 타월



1-2년에 한 번씩 교체


주로 면으로 만들어진 타월은 세탁을 자주 하면 섬유가 금방 손상되고 올이 얇아지면서 흡수력이 떨어진다. 그 주기가 대략 1-2년 정도이다. 물론 한 개당 사용주기가 기준이다.

무엇보다 미세한 피부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니 최대 2년의 교체 주기는 지켜주는 것이 좋다.

1-2년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사용할 때 흡수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처음 타월이 가지고 있던 두툼함이 사라졌다고 느끼는 순간이 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사무실 한 공간



올바른 세탁 방법


1. 처음 사용하는 타월은 바로 세탁부터 하자. 구매하는 과정에서 제법 험난한 여정을 거쳤을 것이고 아무리 그래도 내 손을 거치든 세탁기를 한번 거치고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2. 수건은 수건끼리. 다른 세탁물과 분류하여 수건은 수건끼리 세탁하자. 여기서 색깔별로 나누어서 세탁을 한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3. 세탁은 부드럽게. 가능하다면 따뜻한 물과 적당한 힘으로 손빨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요즘 누가 손에 물 묻혀가며 수건을 빨겠나. 40도 이하의 온도로 울코스 세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드러운 세탁만이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4. 단일 단독. 염소계 표백제와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말자. 냄새난다고 섬유유연제 잔뜩 부었다가 아침에 물기를 닦다가 곤욕을 치른 기억이 난다. 도대체 무슨 냄새였는지.. 표백제 또한 행주가 아닌 이상 피부를 위해 멀리하자.


5. 삶지 말자. 수건은 행주가 아니다. 제발 어머니들, 삶지 마세요. 세탁기에 양보하세요.


6. 물기 제거. 만약 세상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그래서 손빨래를 했다면 물기는 힘 빼고 부드럽게 짜는 것을 추천한다. 상남자 코스프레한답시고 있는 힘껏 쥐어짜면 올의 균형이 흐트러질 뿐이니까.


7. 일광건조. 군필자라면 세상 제일 귀찮았던 일광건조. 군대에서나 사용하는 단어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민간인이니까 일광건조한답시고 햇볕에 바짝 말리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그늘에 말리자.



두툼한 수건에 얼굴을 파묻는 일, 진정한 소확행 아닌가.



이미 냄새가 난다면?


1. 사용한 수건은 항상 건조 한 다음 빨래통 또는 세탁기에 넣자. 사소한 습관의 변화는 분명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지름길이다.


2. 세제 없이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한 컵 정도 넣고 세탁해보자. *섬유유연제는 오히려 타월의 흡수력을 빨리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출하는 요인이 되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자.


3. 베이킹 소다 반 컵을 일반 세제와 섞어서 사용해보자.


4. 그래도 냄새가 안 없어진다면 세탁기 청소를 시도해보자.


5. 정말 위 4번까지 다 실행했는데도 냄새가 안 빠진다면, 인간적으로 타월을 바꾸자. 여기에서



우리집 화장실을 호텔 화장실로 바꾸는 방법, 쇼공



알면 좋은 것


30수? 40수? 실의 굵기

이불처럼 타월도 30수, 40 수라고 불리는 '수'의 단위를 사용한다. '수'는 1그램의 솜으로 만들 수 있는 실의 길이를 말하며, 1그램의 솜으로 40M의 실을 만들면 40수가 된다.

즉, 숫자가 높을수록 실이 가늘고 촘촘하여 부드럽다는 의미인데 일반적으로 30수, 40수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굵기다.

tip) 수건을 고를 때 '수'가 높은 타월을 고르는 게 더 좋다. 단, 실의 굵기가 너무 굵으면 세탁 시 먼지 발생률이 증가하고 건조 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150g? 200g? 실의 무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타월 한 장에 사용되는 실의 무게이다. 

보통 150-160g을 가정용, 증정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170g은 약간 두툼 하게 느껴지고 확실히 촉감이 부드럽다.

쇼공에서 소개하는 200g은 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무게로 일반 타월보다 흡수력이 훨씬 좋고 촘촘하게 사용된 실 덕분에 가벼운 터치만으로 부드럽게 물기를 닦으실 수 있다.

tip) 도톰하고 부드러운 수건을 좋아한다면 그램(g)이 높은 수건을 추천한다. 단, 그램(g)이 높은 수건 역시 그만큼 실이 많이 사용되었기에 건조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매순간 나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공간




사소한 습관의 변화는 분명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장르를 떠나서 분명 나를 위한 고민과 행동이기에 확신한다. 이 글을 읽고 부디 세탁기 앞에서 한 번만 더 생각해보길.




Writer :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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