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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귤 Nov 12. 2024

오늘 하나 더 글(하루일기)

오늘 하나 더 글(하루일기)






오늘 하나 더 글(하루일기)







밤이 되면 아름답게 조형과 음악으로 빛나는 곳이 있다.

이곳에 대해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예전에 이곳에 대해서 시민들 의견을 묻는 설문에 참여했는데 이게 진짜 반영이 됐네? 나도 저거 해달라고 투표했었는데! 저걸 사람들이 많이 찍었나 봐!"


"어! 진짜? 그런가 보네."


"그런데, 여기 노숙자분들이 지나갈 때 많이 있던 곳이었는데 없어졌어. 누워서 주무시거나 앉아 계시던 분들 계셨는데...... 다 어디 가셨지?"


"빛이 있잖아! 빛이 현란하고, 노랫소리가 나오는데 잠이 오겠냐? 당연히 다른 곳을 찾아가겠지! 여긴 안 오고!"


이런 대화였다.


짧은 이 주제로서의 대화였지만, 나에게는 참 안타깝게 느껴졌다.


 아름다움과 멋을 추구하던 부분, 밝은 빛을 추구하던 부분에서 어두움은 보려고 하지 않았나, 슬픔을 같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해주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먹는 것에 욕심이 많다. 늘 많이 먹는다. 그런데 그렇다고 소화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체하기도 잘 체한다. 욕심부려서 많이 먹고 양껏 먹어서 그렇다. 점심시간에도 내 접시는 산, 뷔페가 아니지만 뷔페 같다. 천천히 많이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절제가 쉽지 않다. 그래서 걷기를 생활화하려고 애쓴다. 근력 운동은 좀 힘들어해서 걷기라도 열심히 일주일에 만보 이상 4일 이상 하다가 현재는 조금 1월 정도까지는 하루 5000보로 줄이고 있다.


 이런 음식을 많이 먹어 고민하는 나에게 빛이 들어와 보이면서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내가 괜히 한 표를 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겼나 해서 말이다.



오늘은 괜스레 마음이 쓰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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