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는 캐치볼과 같다. 던질 때는 상대방이 최대한 받기 편하게 던지고 받을 때는 서툴게 던진 공이라도 요리조리 능숙하게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프로 대화러는 투구와 포구 능력이 좋다. 하지만 아마추어 대화러는 둘 중 하나는 부족하다. 잘 던지지만 잘 받지 못하고 잘 받으면 잘 던지지 못한다.
그래서 대화 무리에 이런 프로 대화러가 딱 한명만 있어도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떤 대화 주제를 던져도 잘 받고 상대방이 흥미있어 할만한 주제를 잘 던져 대화의 텐션을 높여 분위기를 매끄럽게 한다. 이런 건 쉽게 얻을 수 없는 재능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