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매우 가성비 좋은 도구다. 이 줄이 나를 지켜줄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100m 절벽 아래로 뛸수있다. 줄이 있다고 모든 사람이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줄을 의심한다면 뛸 수 없다. 믿음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한 사람만이 100m 절벽 아래로 뛸 수 있는 상상도 못할 성과를 낸다. 그 사람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믿었기 때문이다.
의심은 나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쓰지만 믿음에는 그 어떤 리소스가 투여되지 않는다. 시간도 노력도, 에너지도 들지 않는다. 그저 믿으면 된다. 그래서 믿음이 성공한다면 놀라운 효율을 낸다.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은 내가 못쏘아도 다른 팀원이 잘 쏠 것이라는 믿음때문에 결속력을 높였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음이 배반으로 돌아올 때 받는 충격을 무서워한다. 도구를 잘 쓰면 유익하지만 못쓰면 해가 되는 건 불변의 진리다. 믿음을 도덕으로 사용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믿음은 도구다.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편리한 툴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