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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이장호 Mar 19. 2019

카카오톡

카톡을 나는 지옥이라고 부른다. 처음엔 대화처럼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좋았는데 이게 자유를 옭아맨다. 언젠간 카톡 졸업을 하고 싶다. 카톡 하고 울리면 반갑기보단 불안하다. 여행을 가거나 쉬는 날에는 아예 핸드폰을 꺼둔다. 편해지는 만큼 불행해지는 거란 AI 시대가 오면 지금보다 

더 심해지겠지 복덕방 앞에서 저녁 먹고 저물 때 보자던 옛날이 그립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편하긴 했어도 불편한 줄 모르고 오히려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많이 알아 간다는 것은 그만큼 더 불행해진다는 것과도 같은 것 같다. 그래서 인생을 스님처럼 살 필요도 다 알 필요도 없다. 그저 더 달릴 수 있는 잠깐의 위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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