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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은 Keyeun Lee Jan 09. 2022

NYT Spiral chart 논란에 대한 생각

바람직안 데이터 시각화 방식을 둘러싼 토론



#이 괴상한 차트는 대체 뭐야?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한 뉴욕타임즈의 한 오피니언 기사가 연일 이슈다. 그 이유는 바로, 뉴욕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추이를 시각화한 spiral chart(나선형 차트)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해당 차트가 'spooky'하다며, 무엇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baseline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확진자가 몇 명인지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라인 그래프로 확진자 추이를 표현하는 것이 더욱 전달력이 높을 것이라 일갈하기도 했다.


출처: Our World in Data


그러나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라인 그래프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여줄 순 있지만, 계절성(seasonality)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spiral chart는 1년이라는 타임 스케일 안에 확진자 데이터를 재편성했기 때문에 주기를 보기에 더 적합하다. 사람들이 바차트와 라인 차트에만 익숙해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또한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인 Amelia Wattenberger은 뉴욕 타임즈가 그린 spiral chart에 color scale을 더한 버전을 보여주며, line chart에는 담을 수 없는 정보를 spiral chart는 보여줄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d3.js 강의로 유명한 Amelia Wattenberger



 


#내 생각은 ...

결론부터 말하자면 spiral chart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듯, spiral chart계절성을 보여줄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뉴욕타임즈가 사람들에게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데이터를 익숙하지 않은 형태로 보여주었다는 이다. 물론 계절성을 보여주기 위해 연도별로 multi line chart 만들  있다. 허나 이는 너무 많은 콘텐츠에서 반복해서 사용된 차트다. , 사람들이 제대로 보지 않고  넘겨버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겨운 데이터지만 여전히 중요한 데이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있는 브랜드뉴 데이터 시각화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정보 전달력'에 문제를 제기한 점은 중요하게 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동기야 어찌됐던,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차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데이터 시각화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baseline을 추가하거나, Amelia Wattenberger가 보여주었듯 color scale을 활용했다면 더 명확하게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주요 시기에 부가 설명을 짤막하게 달아주는 것도 이해도를 높이는 한 방법이다.


#데이터 시각화 방법을 두고 티키타카가 가능한 문화라니!

해당 차트에 대한 리액션 영상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무려 하트가 61600개!). 트위터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해당 차트의 장단점, 단점을 보완한 시각화물을 공유하며 토론을 했다.

영상과 반응들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기하다' 였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시각화의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니! 이 차트가 별로다, 좋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더 나은 차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신선했다.이런 문화 속에서 자연스레 데이터 리터러시, 차트 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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