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현지 Apr 03. 2024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

봄날을 담은 그림 단상 / 그림책 / 텀블벅 펀딩 


안녕하세요. 

그동안 글이 뜸했습니다.

그림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는 삶을 이어갈지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준비하던 그림책은 나왔답니다.



* 봄날을 담은 그림 단상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 *


어여쁜 봄꽃이 피는 지금 이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는 포근하고 따뜻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이번 책은 글밥이 적은 그림책이다 보니 브런치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제 글을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소개하고 싶어, 여기 ‘나누고 싶은 소식’에 전합니다.










개나리 같은 노란 실로 제본된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 어떤가요?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는 이 말의 탄생부터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 책이기에, 기존에 출간한 책들과 달리 제가 손으로 직접 실제본을 하여 만듭니다. 그래서 대량으로 서점에 입고하지는 않고요, 텀블벅을 통해 한정 수량만 펀딩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


이 말은 몇 해 전 어느 봄날, 당시 여섯 살이었던 아이가 작은 손으로 저의 얼굴을 감싸며 건넨 말입니다.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에 어디선가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했습니다. 

동시에 다 자란 버린 것 같던, 그래서 다 정해져 버린 것 같던 제 삶에 봄이 온 듯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오래전 기억 속의 나의 젊은 엄마도 봄날에 있었겠구나. 황혼에 접어든 지금도 그러하겠구나. 봄날은 시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구나.’


포근한 봄바람 같은 아이의 말은 이렇게 ‘어른의 봄날’에 대한 단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가지 어른의 봄날”


두 가지의 어른의 봄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봄의 여린 새싹처럼 인생의 첫걸음을 시작한 아이가 필연코 어른이 되고, 자신만의 봄날을 찾아 봄꽃을 만개하는 봄날. 그러나 봄날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필연’ 속에는 아이 스스로 극복해야만 하는 고난과 역경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봄날은, 여린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나의 존재로 키워내고자 애쓰는 부모의 시간입니다. 아이를 키워내는 시절의 부모 또한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봄날을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였다는 것을 아이는 언제쯤 알까요?


‘봄날을 담은 그림 단상’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를 통해 하나의 독립된 존재가 되기 위해 고단한 어린 그대와, 하나의 존재를 지키느라 애쓰는 그대, 그 모든 숙제를 끝낸 그대, 그렇게 시절 마다 다른 모습의 봄날을 맞이하는 우리의 봄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쌓여가는 봄날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그리하여 서로의 봄날을 더욱 견고하고 가득 차게 만들어가는 부모-자식 간의 사랑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봄처럼 예쁩니다.”


어느 봄날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푸른 새싹처럼 돋아, 무성한 나무만큼 자라,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자랍니다. 어려움도 있었으나, 끝내 자신만의 봄꽃 가득한 봄날을 찾은 아이는 스스로 기뻐하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독립된 존재가 되기까지 늘 곁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엄마(부모) 또한 자신처럼 곱게 자기만의 봄날을 틔웠던 존재라는 것을. 아이는 자신의 봄꽃을 엄마에게 보이며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봄날의 깨달음으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삶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사람의 봄날은 시절마다 다르게 오고, 

사람의 봄날은 그렇게 이어 이어 가더라.’


겨우내 움츠린 모든 것들이 방금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아기처럼 소생하는 계절 봄. 천지를 알록달록하게 수놓는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 봄.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에는 봄의 풋풋한 여림과 화사한 절정의 이미지가 삽화를 통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담담하게 읊조리는 짧은 이야기에 생기와 여운을 더합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긴 여운의 단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봄날을 담은 그림 단상’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는 하나의 독립된 존재가 되기 위해 고단하고, 하나의 존재를 지키느라 애쓰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어여쁜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봄이라는 계절이 전하는 위로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벚꽃이 절정을 피운 뒤 지고 나면, 일년 가족의 사랑을 가장 많이 돌아보게 하는 달, 5월이 오지요. 이번 어버이날에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에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를 전해보면 어떨까요?


텀블벅 펀딩에서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를 만나보세요.



★ <엄마는 봄처럼 예쁘다> 텀블벅 펀딩








*추신,, 이번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고 나면 영국에 있는 동안 여행했던 영국의 작은 도시들의 여행기를 풀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곧, 자주 뵐게요~ 그때까지 어여쁜 봄 담뿍 즐기길 바랍니다.^^




노현지 올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