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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창완 May 23. 2023

30년 넘게 인구 주도권 잡는 신중년

[신중년 생존전략 1장-현실을 읽자] 

 2023년 2차 베이비부머의 첫 세대인 1968년생은 만 55세다. 끝세대인 1975년생은 만 48세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만 나이가 공식화됨에 따라 필자도 만 나이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그럼 이들 연령대의 현재 숫자는 얼마가 될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3년 4월 기준으로 55세인 우리나라 인구수는 총 84만1000명(남자 416,620, 여자 424,487)이다. 48세 총 인구수는 79만9200명(남자 405,300, 여자 393,898)이다.      


신중년의 중간 세대인 51세(1972년생)을 기준으로 그들의 30년을 예측해 보자. 실제로 우리 형제들 가운데는 내 아랫 여동생이 이 해에 태어났다. 이들은 2032년에 60세를 맞고, 2042년에 70세, 2052년에는 80세를 맞는다. 통계청 인구 데이터 예측 데이터에 의하면 올해 51살을 맞은 이들의 숫자는 올해 88만7천명 정도다. 이 숫자는 2032년에는 87만1천명 정도, 2042년에는 83만4천명, 2052년에는 74만9천명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후 인구치는 현재의 사망률 흐름을 바탕으로 예측한 수치인 만큼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고령층의 사망이 급속히 늘었고, 인구 피라미드도 적잖이 변한 만큼 우리나라 역시 변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지금부터 40년이 지난 시기에도 신중년층은 한 나이대가 70만명이 넘는 이들이 살아간다. 2072년 우리나라 출생 숫자를 10만명 정도로 추산하니, 여전히 신중년이 가장 두터운 연령층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자신들이 30살이 될 때도 자신보다 3배 가량 많은 노년층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인구피라미드는 통계청이 제시하는 2023년과 2033년, 2043년 인구 피라미드다. 해석은 간단하다. 현재는 약간 위가 통통한 마름모꼴이지만 이 모습은 차츰 트로피처럼 바뀌었다가, 마지막에는 위가 큰 하늘을 향하는 독수리처럼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2043년 인구피라미드를 보면 10대 이하의 경우 70대에 비해 두세배 가량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상하기 힘든 고령화 단계임을 알 수 있다. 우리보다 10년 정도 빨리 인구가 변화하는 일본의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상대적으로 50대 전후의 인구가 많고, 75세 전후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일본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는데, 일본의 전쟁은 1945년에 끝났기 때문에 이런 특정을 갖고 있다.                    

그럼 자신들의 세대가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 분명한 것은 정치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때는 좋은 점이 있다 가령 신중년들의 공동의 필요한 것을 요구할 때, 그 세대가 많다는 것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점이 있다.      

다만 뭉치지 않으면 그 목소리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필자는 2022년 대선 캠프에서 한 후보의 공보팀장으로 활동했다. <신중년이 온다>라는 책도 낸 만큼 내부에 ‘신중년 위원회’를 만들어서 인구가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고, 유야무야됐다, 물론 워낙 급박한 상황이었으니, 관심이 없었을 수 있다, 하지만 청년, 학부모, 노인 등 다양한 연령별지지 선언이 있는데, 신중년이 그런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물론 신중년 자체가 어떤 모임이 있지 않으니, 그런 의견이 묵살될 수 있다. 하지만 ‘우는 아이 젖 준다’다라는 말은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신중년들도 때가 되면 노년층에 포함되는 시간이 올 것이다. 통상적으로 65세부터 노인 혜택을 보니, 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노인으로 편입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경노당에서 65세에 가면 아이 취급을 받는다. 결국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는 힘들고, 20년 정도 후에야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 결국 신중년 스스로가 자기 세력화에 실패하면 앞으로도 존재감없는 세대로 끼여있을 수 밖에 없다. 


금년과 10년후, 20년후 인구 피라미드. 신중년층이 가장 두터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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