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재능기부 1탄
인테리어 재능기부를 한다고 당당히 선언하고
내심 걱정이 많았다.
'아무도 신청을 안하면 어쩌나'
'마음에 안들어하면 어쩌지?'
'정말 주말에 할 수 있을까?'
등등...
성향상 저질러놓고 수습하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덜컥 저질르고 또 걱정이 많았던것이다.
띠리링
첫 알림이 왔다.
남자 둘이 사는 집
결혼 전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꿈꾸고싶어서 두명이 돈을 모아 독립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싱글 로망 가득한 남자들의 집이라...ㅎ
뭔가 재밌을거같아보였다.
다크 네이비 or 그레이 톤의 포인트 벽에 금속 재질의 철제 & 빈티지한 가죽이 포함된 가구류.
거기에 블랙이거나 무광 스틸 재질의 가전 제품까지.
이런 빈티지 모던한 스타일 아니면
미니멀 심플한 스타일도 괜찮을 듯 하다.
하지만 현실은 저렇게 높은 천장과 비싸고 간지나는 소품으로 꾸며질 수 없다는걸.
이상과 현실을 적당히 타협을 해서 모던과 빈티지 그 어딘가로 정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정해진 이름은
시크 모던 스타일
쓰고보니 이름이 너무 거창하다ㅋㅋㅋㅋ
그냥 모던한 깔끔하고 직선적인 느낌에
가끔 시크한 느낌이 들 수 있는
블랙&철제 질감의 가구나 소품들로 꾸미겠다는 뜻이다.
그냥 좀 있어보일라고 길게 써봤지만...
빠른 반성을.
자, 컨셉은 정해졌겠다.
이제 공사의 범위를 들어볼까? ㅎ
(음. 의뢰인...앞으로 의뢰인은 내가 좋아하는 남자연예인의 이름으로 부르겠.... 사심 가득)
"상우님 , 공사는 어느정도까지 원하세요?"
"다요~주방만 빼고 욕실까지! "
허얼....
나 홈스타일링 첫 시작인데...
첫 프로젝트부터 화장실 공사라니 ㅎㅎ
정말 뜨악스러웠다. 방하나, 원룸하나 스타일링해주겠다고했는데ㅎ 이게 무슨 소리랑가!
사실 내가 예상했던 공사의 범위는 벽지나 페인트 칠 정도?? 뭐...좀더 욕심내자면 ..부분 시트작업정도였는데 이거 급 스케일이 커져버렸다ㅎ
근데 내가봐도 한군데 손데서 느낌이 올 집이 아니다.
"이를어쩌지...'
고민이 머리를 해집고다니는 동안 나의 의뢰인 상우님은 초롱초롱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래...뭐...하자ㅎ
또 질러 ! 까짓거 !
대한민국에서 안되는게 어딨어!!
이러고 나의 첫 홈스타일링 재능기부 1탄이 장엄하게 시작했다.
SUMMARY
타겟: 30대 초반 남자 2명
위치:강남
주거형태: 아파트
평형: 30평 중반 (3bed)
스타일 :코지모던 &인더스트리얼
공사범위: 1. 화장실 공사
2. 조명교체
3. 블라인드, 커튼교체
4. 벽지 교체
5. 부분 페인트 작업
6. 필름작업
-거실아트월
-등박스
-현관장
-붙박이장
-문&문틀
7. 가구 구매
-붙박이장
-침대 2개
-협탁
-코너형 소파
-거실장
-식탁 &의자
-서랍장
-거실 테이블
- 선반장
8. 소품 구매
예상비용: 9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