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피드백의 힘
"제 구독자가 몇 명인지 아세요?"
<긍정적인 피드백의 힘>
호동이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공부보다는 운동을 더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뙤약볕 아래서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는 것이 그의 최고의 일상이었죠. 하지만 센터에 오면 문제집을 풀고 나서야 밖에 나가 놀 수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늘 부담이었어요. 그는 거북목에 자세도 좋지 않고, 집중력이 짧아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곤 했죠.
어느 날, 호동이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선생님이 유투버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수업 중에 나는 "여러분, 유투브는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여러분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멋진 플랫폼이에요.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밖에 안 되는 호동군이 유투버라는 사실은 정말 대단한 거에요. 못한다고 놀리지 말고 잘 한다고 칭찬해 주세요"라고 말했어요. 호동이는 그 말에 귀가 쫑긋해졌고, 선생님이 유투버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동안 그의 눈빛은 반짝였어요.
수업이 끝나자 호동이가 나에게 말했어요.
"선생님, 저도 선생님처럼 구독자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는 12명 밖에 안 되거든요."
"오, 그래~! 어디보자, 선생님이 구독해 볼까?"
살펴 보니 그동안 꽤 많은 쇼츠를 올려놓았어요. 자신의 어린 시절도 있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있는 외국 동영상을 매우 좋아해 이를 편집해서 올리고 있었어요.
"일단 유투버가 되고 싶다면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해. 무엇이든 꾸준히 하다 보면 길이 열리게 마련이거든."
그날 이후, 호동이는 유투버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했죠.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과 촬영, 편집 등 여러 가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는 공부에 집중하기로 결심했어요. 무엇이든 알아야겠다고 느낀 첫 사건이었어요.
호동이는 매일 문제집을 적극적으로 풀기 시작했어요. 자세도 늘 구부정한 거북목이었는데 집중하다보니 조금씩 반듯이 앉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틀린 문제도 많았지만, 선생님이 "호동아, 너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자, 그는 더욱 힘을 내게 되었어요. 선생님의 응원 덕분에 호동이는 자신감을 얻었고, 공부하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어떤 의미에서는 적극적으로 공부하면 더 빨리 문제집을 풀 수 있어서 노는 시간도 많아진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호동이는 아직까지는 축구 관련 유투브 채널을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날마다 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쇼츠를 만들어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또 이전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이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센터로 들어오면서 호동이는 들뜬 표정으로 선생님에게 소리쳤어요.
"선생님! 제 구독자가 몇 명인지 아세요!?"
겨우 12명이었는데 날마다 꾸준히 쇼츠를 올리다 보니 어느새 40명이 넘고 80명이 넘고 100명이 넘어섰어요. 하루에 10명, 20명 보는 게 많은 구독이었는데 어느 날은 6천 뷰를 찍기까지 했어요. 너무 놀라서 입이 안 다물어진다면서 좋아했어요.
호동이는 이제 공부와 유투버 활동을 병행하며, 두 가지 모두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그는 "공부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야!"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의 힘을 몸소 체험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