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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young Choi Dec 17. 2023

인종차별에 안 웃으며 대처하는 법

여행길에 마주치는 인종차별 상황별 대처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란 책이 있다. 인상 깊은 제목이다. 여행하면서 종종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만난다. 재수 없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정도의 비율로 말이다. 당신이 나홀로 여행 중인 여행자라면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나는 아시아인이 싫어 “ 라며 심술 가득하게 읊조리던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의 식당 삐끼, 중국인이라고 소리치며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던 싹수 노란 톨레도의 남자 꼬마. 심심찮게 여행길에서 맞닥뜨리는 비겁한 악당들. 이 고약한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안 웃으며” 대처하는 방법이다.


디즈니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추구한다. 묵호의 어느 카페, 2023


메모하고 리포트하라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에서 유난히 불친절한 대우를 받았다거나,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들었을 땐 그 상황과 시간을 메모한다. 그리고 리포트한다. 식당 매니저든, 서비스를 예약한 플랫폼이든 간에 말이다. 그들은 손님에게 대답할 의무가 있기에 상황과 해당 직원에 대한 해명, 재교육에 대한 내용 등을 답변받을 수 있다.


물러서야 할 때를 기억하자


쌈닭이 될 필요는 없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중요한 건 나 자신의 안전이다. 깊은 밤 아무도 없는 열차 플랫폼에 나에게 곤니치와를 외쳐대는 부랑자에게 대응해 보았자 크게 돌아올 것은 없다. 조용히 자리를 피해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이다.


“방금 그거, 나한테 한 말이야? “라고 되묻는다


그렇다고 참으면 병 된다. 안전이 확인된 상황이라면 맞대응하자. 다시 말하지만 쌈닭이 되지는 말고. 최대한 우아하게 말이다. 저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은 레벨이 될 필요는 없으니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뭐라고 했어?” 정도면 충분하다.


[작가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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