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펼쳐지는 드라마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들르는 세탁기 놀이터가 있다.
여기는 테마가 세탁기라서 모두들 그렇게 부른다.
이 날은 왠일인지 같은 유치원 친구가 6명이나 모여있었다. 각자 다른 나이 (4살~7살)의 아이들이 트램폴린에서 놀고 있었다. 잠시 후에 12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들 4명이 와서 옆에 있는 트램폴린을 탔다.
작은 아이들 그룹은 도전정신이 생겼는지 까불까불 장난하는 말을 툭툭 던지고, 본인들이 누나들보다 더 힘이 세다고 자랑을 하더니, 속닥속닥 작전을 짠다.
꽤나 진지하고 비밀스럽다!
한 아이는 큰아이들 그룹을 빙빙 돌며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자신들이 뭉치면 12살 큰 누나들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에 아주 행복해한다.
이 모습이 어찌나 재밌고 귀엽던지!
까불까불하는 작은 아이들 그룹도, 그 장난치는 동생들을 받아주고 대화를 이어가며 놀고 있는 큰아이들 그룹도 기특하면서 참 보기가 좋았다. 저렇게 놀면서 협력과 경쟁, 도전을 배우고 있구나.
너희들은 놀이터에서 사회생활의 연습을 하고 있구나.
놀이란,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고, 협동하게 만들고, 도전하게 만들고, 노는 사람과 보는 사람 또한 즐겁게 만드는 마법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