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가 다람쥐통에서 놀기위해서는 두 발로 열심히 돌려야만 돌아가는 챗바퀴가 있다.
놀이의 방법이 정해져있는 한 방향 놀이인 것이다. 다람쥐는 거기에서 더 생각할 일도 없고 필요도 없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탈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까? 아니면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돌릴 수 있을까, 내가 저 위까지 점프할 수 있을까? 한 번 해볼까? 과연 이런 고민을 해 볼 기회가 주어진 공간일까?
다람쥐통 안에서 챗바퀴를 돌리던 다람쥐가 매일 이 단순한 놀이에서 지루해지고 심심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아이들의 놀이터도 똑같다.
앉아서만 타라고 하는 그네, 짧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짧은 미끄럼틀로 내려오면 끝나는 일명 조합놀이대, 내 발의 무게도, 촉감도 느낄 수 없는 합성고무바닥.
거기서는 스릴의 감정도, 그 스릴을 통한 다음단계의 도전정신도, 새로운 놀이의 계획이나 창의력도 가져 볼 기회가 없다. 너무나 안전하게 만들어져서 심심한 놀이터에서 그 다음 일어나는 현상은 뭘까?
바깥으로 마음껏 발산해야할 에너지가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나와버리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에게 적절한 놀이의 시간을, 충분한 놀이의 공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몸의 움직임으로 쏟아낼 에너지가 엉뚱하게 다른 학생들에게 향하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