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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나 Apr 21. 2021

두번째 록다운

Malaysia Cameron highlands

2020.11.05


오늘은 애런이 10링깃을 주고 엉클한테 20링깃어치 콘을 받아왔다.

친구한테 어린 시금치도 잔뜩 받아왔다.

내일은 시금치 크림 파스타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작은것들의 행복이 모여서

지루한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게 해준다.





말레이시아는 두번째 MCO가 시작되었다.


랑카위에서 제이슨이 여기에 온지 하루밖에 안됬는데 바로 또 돌아가야한다니

당장 낼모레부터 주이동 불가라니

카메론하일랜드로 온지 한달만에 제이슨을 따라서 랑카위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가지 않기로 결정한 후에도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나의 첫번째 말레이시아 록다운은 랑카위에 갇힌채로 6개월을 보냈었다.

너무 많은 추억들, 익숙한 장소들

익숙한 온도 익숙한 풍경, 익숙한 친구들

나는 아직도 익숙한것들만 고집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 했다.


배웅하면서 우리는 이제 다시는 못 볼수도 있다며 울상이 되있는 내 얼굴을 보고 제이슨은 나를 안아주면서 한국에 돌아가지 말고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익숙하지 않은것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나는 여행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기




나는 다시 지루하지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애런이랑 게스트들이 오가닉팜에서 온갖 채소들을 싹 쓸어왔다.

이것들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할지가 오늘 하루 제일 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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