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왜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지.
늘 바쁘게, 늘 서둘러 걷기만 했던 젊은 날엔
그 느린 걸음 속에 담긴 시간의 무게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비록 그들보단 아직 젊은 몸이지만
하나씩 몸으로 느껴갑니다.
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찾는 이유를.
조금 더 편한 길로 향하는 나를 보며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언젠가 나도 그 길을 더 자주 택하게 될 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변하는 몸과 마음에 맞추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적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지 않고,
바뀌어 가는 나를 받아들이며,
오늘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아마
사는 일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