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퇴사를 꿈꾼다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퇴사를 결심한 날이..
누군가의 밑에서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 게 더 쉽다는 회장님의 말
마인드는 용꼬리 월급은 쥐꼬리 부회장님의 말
일 벌여놓고 수습은 너네가 무능력한 바지 사장님의 말
융통성 없이 숨 막히는 로봇인간 FM 부사장님의 말
미친년 피하려고 퇴사하다 썅년 만난다는 전무님의 말
신입들 빨리 가르쳐서 쓸모 있게 만들라는 상무님의 말
빠르고 정확고 알아서 잘 깔끔하게 진행하라는 상무님의 말
매일 야근해도 야근수당 쳐주잖아 생색내는 피로누적부장님의 말
잘하면 내가 한 거 못하면 네가 한 거 내로남불 차장님의 말
오늘도 노비가 탈출하려 한다!! 가식적인 위로 F인척 하는 T 실장님의 말
오늘도 생리하나 성질 팍팍 기분파에 같이 있기 불편한 감정적인 과장님의 말
사람 꼽주기 좋아하고 정치질하는 옛날 버릇 못 고친 일진 대리님의 말
후배한테 꼰대이면서 상사한테 똥꼬빠는 강약약강 권위적인 주임님의 말
매일 지각에 잠수 타는 책임감 부족 월급루팡 사원님의 말
Mz장착 맑은 광의 싫은데요? 왜요? 이기적인 수습사원님의 말
입만 열면 거짓말 믿고 거르는 피노키오 신입 사원의 말
퇴사를 꿈꾸니 모든 것이 삐뚤어 보이는 나의 말
나는 오늘도 퇴사를 꿈꾼다
또 이러다 괜찮아질 거야
주문을 걸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직서 폭탄을 가지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