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울림 Apr 04. 2021

#.20

주간 <임울림>

부제 : '뽕'의 단상


요즘 경제사상사를 훑어보고 있다. 코인, 주식, 부동산 등 돈 복사 논란이 지속되면서 경제에 많은 관심을 두는 탓이다.


내 금융이란 평생 등지고 살 줄 알았지만 우연찮게 출입처를 배정받으면서 얼추 흐름을 주시하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기획 기사를 써 내려가다 보니 경제가 이 넓은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동력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오늘은 칼 마르크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놓은 글을 읽었다. 물론 글쓴이의 견해가 어느 정도 포함됐겠지만, 마르크스가 남긴 시대착오적 오류에 대해 잘 짚어냈다고 본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비유가 아주 찰지다.

"자본론에 대한 저의 감정은
코란에 대한 감정과 같습니다."


자본론은 일부 공상적이고 낭만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숭배하는 법전일 뿐이라는 말이다. 모든 노동자들에게 '단결하라!'는 메시지로 각성의 계기를 던져줬을 진 몰라도, 그 시대 이후 경제에 대한 해답을 남기지는 못했다.


가장 인상 깊게 생각했던 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의 낭만에 젖어 경제를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점이다. 과거의 견해는 현재의 상황과 맞게 비판과 수용을 함께 해야 한다.  오래전, 심지어 마르크스조차 신봉자들의 낭만적 태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하는데 여기저기서  묻은 구호가 나오는   일까?


아마 눈 앞의 현실을 직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투쟁이라는 구호가, 수탈과 착취라는 단어가 사회 시스템조차 부정하며 조직 이기주의를 위해 쓰이는 걸 보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뽕이다, 그것은 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