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여름밤의 꿈

25.6.19

by 누보

한 여름밤의 꿈


무더위가 차오른다.

청색의 기세는 이미 우리에게 만연하다.


푸르름의 냄새는

어쩌면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마음속 깊숙이 담겨있는 진실을.


쉽사리 손이 펼쳐지지 않는다.


이미 세상의 파도에 휩쓸리듯

그저 밀물과 썰물의 시간 속에서

한 순간의 타이밍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장맛비가 내린다.


갑자기 불현듯

기대 그 이상으로 쏟아진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으로

다른 누군가는 불편함으로


정답은 없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저 멀리 윤슬이 보인다.


따스한 느낌과 순간을

그저 꾹꾹 눌러 담아

고요하게 외친다.


보고 싶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