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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선 Dec 17. 2024

지금처럼만

남편 생일이었다.

둘만의 조촐한 생일파티를 했다. 

참, 고마운 사람... 까칠하고 차갑던 나를 변하게 한 사람..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그 마음을 담아 축하 영상을 만들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교육을 받은 것을 응용해 본 것이다.

뭐든 배워두면 쓸모(?)가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배워서 남 주나? 

배워서 남주지 않으니 뭐든 열심히 배우자.

전에는 카톡으로 몇 줄 보내는 적어 보내는 것이 전부였고 

내 마음을 모두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었다.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내니 축하의 마음이 더 잘 전해진 것 같다.

이 또한 발전이다.

앞으로는 축하할 일이 있으면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낼 야무진(?) 계획도 세웠다.

남편에게 보낸 동영상

  

사랑하는 OO 씨

생일 축하합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브런치 카페에서 저수지 뷰를 앞에 두고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케이크와 차 한잔을 나눈다.

뷰가 좋다고 남편이 찜해둔 카페다. 

성성저수지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브런치 카페에서

금처럼만.. 행복하게 삽시다.

더 이상 크게 욕심 낼 것도 없고 부족할 것도 없고.

그냥 지금처럼만. 

서로 위해 주고 아껴주면서 남은 인생 편하게 잘 살아갑시다.

남편이 살포시 내 손을 잡는다. 


PS.

남편과 친정 엄마가 나눈 카톡내용이다.

장모님이 생일 축하해 주셨다고 (좋아서~~) 남편이 전해준 것을 캡처했다.

울 엄마 이순선여사가 보낸 카톡.

남편에게 고마운 것은 이런 점이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나를 만난 것이고 좋은 아내를 주셔서 장모님께 감사하다'

말과 문자로 표현하는 그런 남자라서 그렇다.

이런 사위가 얼마나 될까? (남편자랑하는 팔불출이라고 지적받을까 두렵지만...)

그런 사위가 많았으면 좋겠다. 그런 며느리도 많았으면 좋겠다.

나의 배우자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상대의 부모님에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 살고 싶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만 하고 살면.

중요한 건 지금이고 미래니까.



금 행복하자.

happy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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