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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80% 아들, 20% 딸?"

상속 차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by 김태선

여전히 존재하는 상속 차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한 장녀가 부모님으로부터 “재산의 80%는 남동생에게, 너는 20%만 가져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버지는 딸이 결혼해 배우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0%까지 올려줄 수 있다”는 조건까지 붙였다고 합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단순히 금액의 차별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부모에게 동등하게

존중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도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느냐”라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모의 재산 분배, 왜 갈등이 되는가?

재산 상속이나 증여 문제는 단순히 금전적 문제를 넘어, 자녀가 부모에게 얼마나 사랑과

존중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들은 집안을 잇는다’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남아 있는 집안에서는

아들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고, 딸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방식은 자녀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며,

형제·자매 간 갈등을 불러오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부모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공평하지 않은 분배는 ‘차별’로 받아들여지고, 가족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상속 갈등이 남기는 후유증

가족 간 상속 갈등은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서 관계 자체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돈 때문에 남매가 원수가 되었다”는 사례는 낯설지 않습니다.

부모의 결정 한 마디가 자녀들 사이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심지어 평생 왕래를 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별적 상속은 자녀들이 유류분 소송을 제기하거나 증여 무효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가족이 법정에서 적대적으로 만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현명하게 풀어가는 방법

전문가들은 상속과 증여 문제를 가족 간 대화와 원칙 정립으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분배 원칙의 명확화: 부모는 재산 분배를 결정할 때 미리 원칙을 정하고, 자녀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합니다. 불확실하거나 조건을 다는 방식은 갈등을 키웁니다.

2. 공평성과 정서적 존중: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대화의 장 마련: 자녀는 불만을 속으로만 삭이지 말고, 부모와 직접 대화하면서 감정을

전달해야 합니다. 단순히 돈 문제로만 비치지 않도록,

‘차별로 인한 감정의 상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전문가 상담 활용: 상속 갈등이 심화될 경우 변호사, 세무사, 가족 상담 전문가와 함께

제도적·정서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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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상속도 달라져야 한다

최근에는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본인이 노후를 위해 쓰거나,

사회에 기부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주느냐’보다,

‘어떤 가치를 남기고 싶으냐’가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아들에게 더 많이 주고 딸에게 적게 주는 방식은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공평함과 존중이 담긴 상속이야말로 가족의 유대를 지키는 길입니다.


상속은 재산 문제를 넘어 사랑과 존중의 문제입니다.

아들에게 80%, 딸에게 20%라는 불공평한 분배는 단순한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관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부모는 공평한 분배와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차별이 아닌 존중’을 남겨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가족 간의 '돈', 참 쉽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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