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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렙백수 윤준혁 Jul 08. 2019

저그의 말살, 학습 그리고 진화

젤나가와 두 번째 자손 저그 - 스타크래프트 인문학

*이전 글 스타크래프트 인문학 2화 "젤나가와 첫 번째 자손 프로토스"

https://brunch.co.kr/@herman-heo-se/66


*스타크래프트 인문학 4화 "테란 연합의 등장과 세 종족의 조우"

https://brunch.co.kr/@herman-heo-se/68




본 글은 스타크래프트 1 - 오리지날 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초의 산란못이 있는 행성 제루스(ZERUS)


두 번째 자손 저그

  프로토스가 있는 아이어를 뒤로 한 채 새로운 자손을 찾아 나선 아몬과 그의 추종자들은 수천 광년을 지나 제루스(ZERUS)라는 이름의 어느 화산 행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루스에서 저그(Zerg)라는 벌레 모양의 한 하등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저그는 다른 생물들의 몸속에 침투해 그 정수를 흡수하고 진화를 거듭해 혹독한 제루스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어떤 생명체의 정수라도 저그 종족 특유의 정수로 체화할 수 있었고 돌연변이를 통해 단기간에 빠른 진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몬과 그의 추종자들은 다른 종족의 '형태의 순수성' 추구의 산물이었던 프로토스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번엔 저그라는 종족을 이용해 '정수의 순수성'만 을 추구하기로 했습니다.







초월체의 모습 스1(왼), 스2(오)


초월체의 탄생

  하지만 저그라는 종족은 각각의 개체가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삼으며 따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아몬의 통제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종족의 지능과 문화를 너무 빨리 발전시켜 실패했던 프로토스 때와는 다르게 저그의 자아를 하나의 집단의식으로 묶는 방법을 고민했고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가진 초월체(Overmind)를 탄생시켰습니다.

  초월체는 강력한 사이오닉 능력을 이용해 감지된 모든 저그를 지배할 수 있었고 단순한 명령체계와 강력한 저그의 힘은 제루스 행성을 어렵지 않게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초월체는 본인의 명령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정신체(Cerebrate)를 만들어 내고 실행의 명령을 담당하는 정신체는 각각 퀸(Queen)과 오버로드(Overload)에게 전달해 각각 둥지(Nest)의 관리와 전투의 실행을 담당했습니다.





초월체가 흡수한 베헤모스(Behemoth)의 모습

아몬의 죽음과 저그의 진화

  성장한 초월체는 우주여행이 가능한 가간티스 프록시메(Gargantis proximae)라는 동물을 흡수해 저그의 일부로 만들고 진공에 대한 내성을 얻었고, 베헤모스(Behemoth)라는 초거대 생물을 흡수해 장거리 우주비행 능력을 얻었습니다.

  그시각 프로토스가 발견한 칼라의 힘 때문에 공허 속에서 깊은 잠을 자던 젤나가들이 깨어났고 그제야 아몬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젤나가들은 아몬이 있는 제루스의 행성으로 향했고 아몬과 그의 추종자들은 젤나가들에게 죽어 육신을 잃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몬 역시 초월체와 저그 군단을 이용해 젤나가들을 공격하게 했고, 창조주인 젤나가는 본인들의 피조물인 저그에 의해서 흡수되게 됩니다. 이때 저그는 비약적인 지식의 발전과 진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본인들 이전의 '자손'인 프로토스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세 종족의 조우

  초월체는 곧장 '순수한 형체'를 찾아 제루스를 떠납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초월체였지만 '순수한 형체'의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상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때 코프룰루 외곽에서 테란이라는 흥미로운 생명체를 발견합니다. 유전자의 구조 자체는 형편없이 약했지만 어떤 개체들은 매우 강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순수한 형체'이자 '첫 번째 자손'인 프로토스에 맞서기 이전에 테란이라는 종족을 흡수해야겠다고 생각한 초월체는 테란의 식민지 행성인 차우사라로 향합니다.

  그러던 중 정찰에 나섰던 오버로드 한기가 정찰을 나섰던 프로토스에게 사로잡혔습니다. 프로토스는 젤나가의 유물인 케이다린 수정에 오버로드가 반응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젤나가의 유물인 케이다린 수정은 오직 젤나가와 연관되어있는 생명체 만이 그 힘을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무엇보다 그 생명체는 공격적인 생각이 주입되어 끊임없이 되뇌고 있었습니다.


'인류를 찾아라', '말살하라', '학습하라', '진화하라'







  위험을 감지한 프로토스의 대의회는 아둔의 자리를 이어받은 집행관 테사다르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종족을 정화하라고 명령합니다. 칼라이 프로토스의 대표적인 규율인 대울(Dae'Uhl)에 따라 프로토스 외의 하등 종족을 보호하되 직접적인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려 하지만 차우사라 행성의 테란인 이미 저그에게 감염되거나 먹혀있는 끔찍한 상태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함대의 포문을 열고 테사다르는 차우사라 행성의 정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 종족이 처음 마주하게 됩니다...



주저리

- 스타크래프트 소설에서 벌레를 뜻하는 Bug에 최종 진화 단계라는 설정으로 Z를 맨 앞에 집어넣어 Zug라는 이름이 탄생했고 이후 Zerg로 변형되었다고 한다.

- 오버마인드가 모든 저그 무리들을 통제한 것은 아니었다. 몇몇 원시 저그들은 아몬과 오버마인드의 통제를 피해 숨을 수 있었고 이후 스타 2에서 캐리건이 원시저그의 힘을 각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가간티스 프록시마를 흡수해 저그는 대군주(오버로드)를 만들 수 있었다.

- 드론이 마인에 탐지가 안 되는 이유는 원시 동물 형태가 '말벌'이었기 때문에 날아다닌다고 한다. 또한 히드라와 울트라리스크는 본래 온순한 동물이었다.

- 저그의 하위 개체 (저글링, 히드라 등)는 자의식이 없다기보다는 상위 체계의 절대적인


#만렙백수 윤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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