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이은 Feb 26. 2024

[문해력=공감] 책을 읽을 때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해요

문해력 공감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권이은입니다. 오늘은 '두 아이 엄마' 님의 사연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71개월, 52개월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니입니다.

연령이 다른 두 아이와 각자 고른 책을 같이 읽는데 자꾸 아는 단어나 이야기가 나오면 각자 삼천포로 빠집니다. 책을 끝까지 읽기가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사연 주셨습니다. 정말 공감가는 사연입니다. 특히 저는 아이를 하나만 키웠는데도 아이가 삼천포로 빠질 때가 많은데 둘이면 얼마나 각자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겠어요. 그래서 그 모습이 그려지고 또 귀엽기도 한데 책을 읽어주시는 어머니 입장에서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되는데 아이들 이야기를 얼마나 들어줘야 하는가?' 고민이 될 수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사실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까

일차적으로는 아이들이 일단 자신의 경험을 끌어내면서 책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너무 책의 내용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했을 때, 그때가 정말 어렵죠. 



너무나 책의 내용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때 


'삼천포로 빠져서 걱정이다' 말씀하셨잖아요. 삼천포라는 것이 제가 정확한 예시를 듣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책의 내용과 너무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책에 주의 집중을 시키시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의 책에 대한 어떤 호기심이나 흥미를 떨어뜨릴까봐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요. 굉장히 심하게 (책의) 이야기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때는 다시 책으로 불러 오셔서 '자! 이제 다시 책의 얘기를 읽어볼까?', '다시 이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 이렇게 하면서 어머니께서 직접 이야기로 다시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시는 것이 좋고요. 어머니가 들으셨을 때 책의 내용하고 크게 먼 이야기는 아니고 책의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느 정도 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권만 주의집중을 유도해보자


책을 읽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이 책에 흠뻑 빠지도록 하는 거죠. 흠뻑 빠지려면 사실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조금은 조절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 아이들 71개월 52개월이면 조금 어리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계속 삼천포로 빠질 수가 있는데 그게 '이상하다' 가 아니라 당연히 아이들은 그럴 수 있는 거고요. 아이들이 그럴 때 어머니께서 하루에 한 권쯤은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책으로 돌아와 볼까', '너희들 이야기 참 재밌다! 그런데 책 다 읽고 얘기해 볼까' 이렇게 아이들을 계속 주의집중시키시면서 이야기를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만 내지 않으면 문제 없어요 


여기서 이제 조심스러운게 뭐냐면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하는 얘기를 다 들어주시지 말란 뜻은 절대 아니에요.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하는 이야기들이 책 대화로서 굉장히 유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어느 정도 아이들이 반응을 할 때는 들어주시되 그 들어주시는 가운데 너무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들을 주의 집중시키시면 됩니다. 그때 화만 내시지 않으면 됩니다. 아이들한테 '여기 다시 봐야지! (눈빛 찌릿!)' 이런 멘트만 하시지 않으면 아이들이 절대로 책에 대해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이어 받아서 책으로 돌아오기 


오늘 이야기 독자 반응과 관련된 이야기였어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어서 5분 안에 답변 드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오해가 없으시도록 한 번만 정리를 하면 일단 아이들의 반응은 다 들어주는 게 원칙입니다. 다 들어주되 너무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책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멘트를 해주시면 좋다' 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때는 '다시 한번 이 내용에 집중해 볼까?' 이렇게 아주 직접적인 멘트를 쓰셔도 좋지만 '(할머니 이야기 중) 너가 말하는 할머니가 여기서 어떻게 되는지 볼까? '네가 말하는 그 사건이 어떻게 되는지 볼까?' 이런 식으로 굉장히 아이들의 말에서 다시 (주제를) 따와서 주의 집중을 시키는 방법도 유용하다는 팁을 드립니다.  


오늘의 문해력 공감 정말 어려운 주제였는데요. 다음 기회에 또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또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남기는 곳


https://forms.gle/RQBT4ovY4qaKVqHT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