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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May 13. 2024

한글 깨친 7세 아이 혼자 책 읽기 연습을 해야하나요?

문해력 공감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권이은 박사입니다. 오늘은 7살 아이를 둔 어머니의 사연 읽어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첫째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는 7세입니다. 보통 엄마인 제가 글을 읽어주는 식으로 책 육아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스스로 읽는 시간이 필요할까요?

하고 질문을 주셨습니다. 정말 좋은 질문이죠?


책을 혼자 읽는 시간도 필요하다 


많은 어머니들께서 이제는 '글자를 다 읽을 수 있으니까 책을 혼자 읽어라'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는 것까지는 많이들 아세요. 아이가 이해가 될 때까지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게 좋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지금 이 사연의 어머니처럼 계속 읽어주는 식으로 책육아를 많이 하십니다.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가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실 것 같아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방법은 아이에게도 스스로 읽을 시간을 당연히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의 도움 아래에서 한글 학습을 위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있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혼자서 자유롭게 읽게 할지'를 고민해 보아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7세라면 - 하루 2권 읽기- 해독 따로 이해 따로 


제가 평소에 추천드리는 방법은 7살 정도 되면 한 권은 아이와 함께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 엄마가 읽어주시는 시간이 좋을 것 같고, 또 하루에 한 권 정도는 아이에게 스스로 글자를 읽어보게 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해드리는데요. 사실 하루에 두 권 읽는다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둘 중에 고르라고 하면 엄마가 읽어주시면서 내용 이해를 하는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지시는 걸 추천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이제 한글도 같이 좀 확인하듯이, 유창성을 다지기 위해서 소리 내어 읽어보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하루에 두 권은 따로따로 진행이 되어야 되는 겁니다. 


읽기 '이해'와 '해독'이 같은 통로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경로로 발달하기 때문에 해독과 이해 교육이 모두 필요한 7살, 초등학교 1학년 이때 한글을 막 떼고 유창성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될 시기이지만, 사실 이해 교육도 놓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때는 학교에서도 국어 시간이 상당히 많이 잡혀 있고요. 또 많은 학자들이 다른 건 안 하더라도 이때 독서를 많이 해야 된다, 초등 저학년 때 독서가 정말 중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렇게 두 가지 통로, 즉, 소리내서 읽을 줄 아는 해독의 문제 그리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듣고 이해하는 것도 포함되는 거죠) 모두 다 키워졌을 때 문해력 발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두 가지를 모두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 한 권 부모도 읽어주고 아이도 소리내어 읽기


만약에 내가 너무 바빠서 두 권을 읽을 시간까지는 없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일단 그림책 한 권을 소리 내어서 읽어 주시고요. 아이가 글자를 소리 내서 읽는 연습을 좀 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방금 읽은 책을 아이에게 소리 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도록 지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한 권의 책을 이해한 상태에서 또 소리 내서 읽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유창성 연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매일매일 하시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방법도 권해드립니다.



문력 공감, 오늘은 7살 아이와 함께 책 읽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해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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