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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Jul 24. 2024

[여름방학추천] 교과 독서(1) 역사가처럼 읽기


안녕하세요. 마리쌤입니다. 

오늘은 여름방학을 맞아 독서를 열심히 하고 싶은 초등 고학년,중학생들에게 추천하는 방법, 교과 독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이 방법은 독서를 잘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잘 하고 싶은 학생들, 교과 공부도 잘 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독서 방법이랍니다. 

독서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께서도 교실에서 꼭 해보셨으면 하고 권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해요. ^^


독서교육에 조금 관심있는 분이라면 '교과 연계 도서'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교과 연계 도서'는 교육 내용과 관련있는 책, 교과서에 실린 글의 출처가 되는 책 등을 모두 포함하는데요, 이런 책을 읽는 것을 '교과 독서'라고 해요. 다만, 교과 독서는 그냥 책을 읽는 것과는 조금 다른데요. 무엇이 다르냐고요? 바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즉, 교과 독서는 해당 내용의 전문가처럼 생각하며 책을 읽는 것을 말해요. 이것을 '교과 특수적 독서'라고도 부른답니다. Shanahan과 Shanahan이라는 연구자들이 학문 분야와 교과별로 요구되는 독서 방법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연구로 밝혔어요. 이들은 화학, 역사학, 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의 텍스트를 읽는 방법을 관찰하였는데, 참여자들은 공통적인 독서 방법도 사용했지만, 학문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읽기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지요. 



역사가처럼 읽기 


만약에 방학에 역사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기초적인 역사 지식은 많이 알고 있다면, 역사가처럼 읽기에 도전해보세요. 역사는 단순히 외우는 암기 과목이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죠? 역사가는 사료를 다양하게 보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건을 해석하고, 다양한 인물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며 연구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역사가처럼 읽기>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위의 책을 추천해요. 

이 책은 단순히 역사를 시대순으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당시에 그 사건이 왜 일어났고,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하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그 사건이 지금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정리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기도 해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처럼 읽는 방법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다른 역사책을 보거나 역사 공부를 하면 조금 더 역사가처럼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 책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협찬 도서 전혀 아닙니다. ^^;)




이 책은 어른에게는 교양서로 추천합니다. 초등학생 중에서는 5학년 수준의 교과서 읽기에 문제가 없는 문해력이라면 잘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거예요. (솔직한 제 경험 한 가지를 털어 놓자면, 제가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학생들과 함께 읽으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어요. 제 교실에 사회 교과서 수준의 정보 텍스트 읽기 조차가 안되는 학생들이 많았거든요. ) 




<참고 문헌>

Shanahan, T., & Shanahan, C. (2008). Teaching Disciplinary Literacy to Adolescents: Rethinking Content-Area Literacy. Harvard Educational Review 78(1), 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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