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가 생각하는 꼰대는 나의 뒤를 따라오는 이들에게 말로만 나 때는 이렇고 저렇고 하는 사람들이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시대를 겪어왔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가치관이 생성되고 행동한다 하지만 시대와 가치관은 변했기 때문에 그 라떼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봐야 한다. 당신의 뒤를 따라오는 사람에게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라떼를 끓이는 방법을 보여줘야 한다 말만 해선 안 된다.
대게 사람(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이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들으면 보통 거부하기 마련이다. 나는 저 사람이 내미는 거부감이 드는 음료를 마셔본 적이 없는데 그런 사람에게 당신이 만든 라떼(당신의 가치관)를 내밀어봤자 당신이면 그 음료를 마시겠는가? 먼저 당신이 맛있다고 느끼는 라떼를 만드는 방법(당신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행동으로 전하는 일)을 보여줘야 한다. 그 사람이 궁금해서라도 한번 마셔볼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전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말로만 전달하면 잘 전달되지 않는 것도 그러면서도 우리는 묵인하며,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그 매우 힘든 일(행동으로 전하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그래도 먼저 앞서간, 그리고 먼저 살아간, 누군가보다 앞에 서야 하는 우리가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만약 당신의 행동조차 보기 싫어한다면 일단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면 자연스레 당신의 말을 받아들여주고, 더 나아가 당신의 행동을 따라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아니 대부분이 본인에게 잘못이 있다. 먼저 좋은 사람 될 수 있도록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쌓아 가보자 분명 다른 이들에게도 다른 영향을 주게 된다.
나는 다를 줄 알았던(절대 꼰대가 안될 거라는 생각) 것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 "우리 모두 나 때는 저러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꼰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가치관이 부딪히는 것일 뿐이다. 단지 그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상대에게 전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꼰대는 상대의 올바르지 못한 표현의 방식일 뿐이며, 우리 이전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무조건 꼰대의 조건은 아닐 것이다.
꼰대라고 생각되는 상대의 말이 사람이 싫어서 인지, 아니면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지 또한 우리는 생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