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스승] ep.18 7호선 학동역(2)
세 번째 교육모임에 정착하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 세 번째로 찾았던 교육모임은 첫 교육 이후로 다시 신청을 한 뒤 꽤 오랫동안 수강하고 들었다. 아마도 이 모임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을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책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하던 부분은 첫 번째 교육모임 때와 비슷하면서도 '마인드'에 대한 부분, 특히 의식과 무의식을 놓고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뭔가 나에게 와닿는 게 컸던 것 같다.
세 번째 교육모임에서는 책과 보드게임을 통한 기본적인 금융 교육 외에도 '마인드', 의식과 무의식을 기반으로 놓고 부와 삶의 원리에 대해 배우는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 따로 있었다.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서도 나오겠지만 나는 기본 교육을 들으러 가는 것 외에도 심화 교육 프로그램 또한 수강 신청을 하고 교육에 참여하였다. 그렇게 나는 첫 번째 교육모임이 사라진 후, 몇 개월 만에 찾은 세 번째 교육모임에 정착을 하였다.
여사님과의 기억 (전편)
학동역에서 교육을 신청해 듣고 있었던 그 시기에 첫 번째 교육모임에서 같이 교육을 수강했던 여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표면상으로는 간단한 안부전화였고 통화시간도 길지 않았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으로는 어떻게 지내고 있냐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았다. 그때 나는 금융교육 모임을 찾아서 참석을 하던 시기라 그대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간단히 주고받고 통화는 마무리되었다.
그러고 보니 교육모임이 잠정 중단된 이후로 여사님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누구랑 통화를 자주 하고 그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 직접 나서서 연락을 취하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그런 생각 자체를 꺼내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들어서는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 한동안 방황에 빠져 지내느라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최근에 다시 되짚어보면서 무언가 놓치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여사님과의 기억 (후편)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여사님과의 기억이었다. 그렇게 오래 교류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내가 썼던 후기글을 읽고 그 계기로 교육모임에 참석을 하셨던 것이니 내가 그 길로 인도를 한 셈이다.
여사님과는 그때 모임에서 처음 이야기를 나눈 후 그 이후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다니면서 몇 번 얼굴도 뵜었다. 연락처도 그렇게 얼굴을 익히면서 관계 형성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환을 했었던 것이다.
한 번은 시간이 되어서 모임이 끝나고 같이 식사도 했었다. 요즘 글을 쓰기 위해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떠오른 기억 중에 하나가 여사님과 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였다. 지금은 연락이 닿질 않아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지만 그때 사주셨던 밥 한 끼, 감사히 잘 먹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다시 인연이 닿을 수 있다면 이번에는 내가 그분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그때 먹었던 맛있는 식사에 대한 보답도 있겠지만 사실 죄송한 마음도 함께 담아 전달하고픈 마음이 더 강하다. 그 여사님께 죄송한 마음을 갖게 된 이유는 지금부터 이어질 이야기에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