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샼호 Jul 05. 2023

돈과 사람, 그 갈림길에 서서

내가 ‘논어 읽기’를 시작한 이유

브런치 작가 심사를 통과했던 게 지난 5월 12일이었다.


그때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웠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글을 쓸 계획이었다.


그랬던 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고, 현재는 원래 쓰려던 글의 절반 정도 분량만 완성시키고 중단한 상태이다.


현재 나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런 꿈도 없고 목표도 없었던 상태에서 돈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였던 지난 8년 간의 시간.


그 시간 동안 내가 얻은 것은 잘못된 스승을 만난 경험, 그리고 돈을 쫓아다니는 공부는 나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돈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로 만났던 스승은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뒤통수를 친 사기꾼들 중 한 사람이었고, 그 이후에 만났던 스승들은 각자의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들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들은 교육 프로그램, 강의를 파는 사람들이었고 이익이 되는 일을 쫓는 장사꾼이었을 뿐 배울 수 있는 ‘스승’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사람은 누구든 돈을 벌고 싶어 하지 돈 벌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난 돈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속마음도 속이는 사람일 것이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 대한 공부, 경제 공부를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거쳐간 스승 자격 미만인 사람들을 보면서 회의감이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회의감이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회의감 속에서 내가 선택한 책이 ‘논어’였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기 위해 습관을 들이고 있다.


돈을 좇아 시작한 공부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돈 버는 공부가 아닌 사람을 버는 공부 말이다.


그에 대한 해답을 나는 인문학 고전들, 그중 가장 유명한 책인 ‘논어’에서 찾아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논어부터 시작해서 인문학 고전을 하나씩 섭렵해 볼 계획이다.

작가의 이전글 그곳에 비판은 하나도 없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