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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샼호 Jul 18. 2023

기후 변화, 그리고 경제에 관한 생각

폭우로 인한 식탁 물가 급등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나서

올해 여름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다. 그리고 장마는 기록적인 폭우를 전국 곳곳에 뿌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다.


이번 폭우로 인해 발생한 지하차도 침수 피해 사건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자 신문 기사 1면에는 폭우가 지나간 후 전국의 농산물 산지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침수 피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워낙 컸던 터라 시선이 그 방향으로 집중되어서 그렇지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농축산물 산지의 피해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육계 가공업체에서 운영하는 한 공장에도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 사고가 발생하여 상당수 닭들이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가공되어 상품으로 팔려나갈 닭들이 떼죽음을 당했으니 이후 벌어질 상황이 대략 짐작은 된다.


그 외에도 상품으로 출하될 복숭아 등 과일이며, 야채 등을 비롯해 벼 등이 자라나고 있던 농경지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농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올해 농사는 망쳤다’였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나면 휴가철이 되고 두어 달 뒤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큰 변수가 생겼으니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며, 가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 모두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애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용어가 있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곡물 가격의 상승이 일반 물가의 상승으로 연결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과 이후 이어지는 물가 상승.

‘애그플레이션’과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잦을 것이라 말하며 이로 인해 벌어질 일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폭우도 심각하지만, 폭염 역시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히며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 특히 폭염은 땅을 마르게 하고 가뭄을 발생시켜 농경지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민들 입장에서는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못지않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반도를 비롯해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과 맞서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상 기후로부터 생존이 걸린 식량안보는 물론 경제 역시 지켜야 하는 장기전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대에는 식량이든 경제든 모두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요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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