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글쓰기 소재 찾는 일
브런치스토리를 잠시(?) 떠나 있던 시간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어지고 있다.
브런치스토리를 멈추었던 이유는 딱 하나다. 무엇으로 글을 써 나가야 할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나는 마치 망망대해 한가운데, 갈 길을 잃은 채 표류한 배의 선원이나 아니면 뗏목이나 부표 같은 것으로 간신히 의지하고 있는 상태의 한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글쓰기 계획이 엎어진 후로, 잠시 글 쓰는 것을 중단하고 차분하게 생각해 보았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일단은 무명 브런치스토리 작가의 생존 신고도 할 겸 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중이다.
사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것은 이 플랫폼에 글을 쓰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며 먹고살 것인가에 대한 ‘제2의 인생 찾기’ 고민도 있고, 내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도 있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밤에 잠을 설치는 일도 잦아진다.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이 고민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
예전에 아무런 생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던 한량 대학생 시절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사람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단은 가끔씩은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며 글을 써 보면서 장기적으로 이 플랫폼에서 정착하여 작가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소재 찾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내가 작가로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 브런치스토리 심사팀에 대한 감사함을 내던지고 떠나기 싫은 부분도 있고 어쨌거나 내가 이 브런치스토리를 싫어해서 글쓰기를 중단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아, 그리고 브런치스토리에서의 글쓰기를 중단했을 뿐 네이버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공간에서 글 쓰는 일은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공간들에서는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는 소재들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