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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독가의 서재 Jul 30. 2023

나로 사는 게 신나는 삶을 사세요!

다크호스를 읽고

출처: https://sports.naver.com/news?oid=109&aid=0004738457
시원하게 (쏴) 쏘아올려 (쏴) 
무적 LG박도원 ~(안타)
승리 위해 저 끝까지 ~
날려버려 박동원 ~ (홈런) 


남편 덕에 나는 관심도 없는 야구를 종종 관람한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그리 즐기지 않다 보니 함께 보다 보면 자연스레 딴짓 특히 응원에 괜스레 힘을 싣게 된다.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울려 퍼지는 응원가도 재밌고 응원동작을 따라 하는 일이 솔솔찮게 재밌다. 좀 못해도 부끄럽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응원과 율동을 하다 보면 가끔 남편보다 내가 찐 LG팬인 거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위에 응원가는 LG트윈스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박동원 선수의 것이다. 작년 FA시즌 LG트윈스는  투수 유강남이 이적하고 박동원이 오면서 많은 한탄이 오갔다. (물론 나는 유강남의 응원가를 잃었음을 슬퍼하는 쪽이었다. ^^;;)  이를 뚫고 올해 LG선수단의 다크호스를 묻는다면 대부분 박동원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그는 놀라운 타격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예상밖의 우승자, 혹은 뜻밖에 역량으로 주목을 받을 때  흔히 쓰는 말이 다크호스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다크호스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제목 역시 다크호스로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승자들의 원칙 4대 요소를 알려준다. 이 책은 2명의 공동저술로 이 중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전체화 시켜 내는 평균의 허상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번 책 역시 남들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아상을 인정하는 개인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크호스가 된 사람들은 배경도, 문화도, 공부도 동기도 제 각각이지만 이들은 보편적이고 정해진 길이 아닌 자신만의 경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다크호스가 된 사람들을 놓고 보면 분명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충족감을 느끼면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충촉감을 느끼는 것 역시 우연이 아닌 그들의 선택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충족감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획득해야만 한다. 
개인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맞춤 개인화 전략을 사용해  사회가 만든 전통적인 성공방식이 아닌 비전통적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다크호스들의 사고방식 4요소 중 첫 번째는  바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자신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아는 미시적 동기부터 깨닫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수동성이 아닌 스스로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전략이 아닌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전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들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곧은 직선의 길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비록 구불구불한 길일지라도 그때그때 수정하며 목표 있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처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는 평균의 허상을 이야기하고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지만 결국 또 이 책을 통해 표준의 길이 아닌 다크호스가 되는 또 다른 원칙을 알려주는 것에 약간의 반감이 일어났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공적인 삶의 궤도가 아닐지라도,  다크호스가 되기 위한 요소 역시 목표는 ‘성공’으로 동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 때문이었다.      


당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면  당신이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하면 된다.
누구나 뭔가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문장들을 곱씹고 천천히 생각을 가다듬다 보니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에 다시금 귀와 마음을 열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은 성공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가 말하는 성공이라는 말을 더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함을 전달하는 책이며 동시에  다크호스들의 사고방식 4요소로로 전달했지만 개개인에게  나로 사는 게 더 신나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작가의 응원의 소리가 환치되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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