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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oe Park Jan 23. 2024

센드버드 대표가 말하는 회사에서 개인이 성장하는 법


김동신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지도 몰랐지만, 이번에도 친구가 좋은 영상이라며 추천해 줘서  알게 된 콘텐츠였다ㅎㅎ 

(곧 스크린캡처가 잔뜩 등장할 텐데, 최대한 동신 대표님의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의 성장은 꼭 개인의 성장을 뜻하지 않는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보자마자 아뿔싸 했던 부분이었다. 은연중에 내가 스타트업에 들어와서 만들어낸 성과=나의 발전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를 성장시키고, 나를 시장에서 증명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생각이 약간 흔들려버린 것이다.  


조직에서 개인이 성장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김동신 대표는 8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방법 1. 성장의 피드백 사이클을 짧게 만들어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보통의 기업은 연간 혹은 분기로 인사고과를 진행하는데, 이것은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 너무 긴 기간이라고 말한다. 개인은 피드백 사이클을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야 한다. 


1) 내가 선택한 진로를 몇 걸음 앞서갔던 외부 멘토를 한 명 둬서 그분과 분기별로 리뷰를 하는 방식도 취하고, 2) 함께 일하는 팀원을 대상으로 매주 혹은 격주로 피드백을 요청하여 나의 현재 상태를 꾸준히 파악해야 한다. 3) 마지막으로 피드백 사이클을 가장 짧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자기 회고'이다. 방금 말한 외부의 피드백과 함께 스스로를 복기하는 시간을 일상적으로 가져야 한다. 


나는 초단기적인 복기는 일기를 통해서 하고 있으니, 팀원 피드백과 외부 멘토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팀원 피드백은 아래에 언급할 예정이고, 외부 멘토라고 하자마자 머리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어서, 그분께 곧 카톡을 보낼 예정이다ㅎㅎ


방법 2. 내가 조직의 드라이버인지 병목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조직이 작을 때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씩 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이 회사에서 잡부가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ㅎㅎ


입사할 때 5명이었던 조직은 현재 11명이 되었는데, 이젠 더 많은 범위의 것을 더 깊이 알아야 한다. 실제로도 체감한다. 


기존 업무가 최적화가 되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번아웃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조직이 더욱 커진다면 이제는 분업과 특화라는 개념이 생겨난다. 본인이 애매하게 커버하던 많은 역량들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채용해서 그 사람에게 줘야 하는 것이다. 그때의 개인은 더 작은 것을 더 제대로 해내야 한다.


즉, 조직 규모에 따라 스스로의 역할 범위에 대한 메타인지가 되어야 한다. 조직에 내 존재가 병목이 되지 않도록, 현재 나의 부족한 역량을 키우거나, 내 업무를 이관해야 할 시점을 정확하게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3번째 스텝은 아직 내가 학습하지 못한 스테이지인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맥시멀리스트 할머니처럼 전부 내가 감당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적절히 나눠줄 타이밍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번주부터 시작한 sql 공부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이었던 것 같다(셀프칭찬)




방법 3. 추상화 레이어를 자유자재로 오가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조직이 성장하면, 조직도는 더욱 위계적으로 변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실행과 매니징, 디렉팅, 총괄, 경영 등 수많은 레이어로 조직이 구분이 되는 것이다.


개인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속한 레이어에서의 기능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레이어에서의 관점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매니징을 하는 사람은 실무에 몸담고 있어야 하고, 디렉터는 매니저와 실무의 감을 잃으면 안 된다. 더 위로 올라가서 경영자는 처리해야 할 외부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실무까지 신경이 가 닿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매니저의 뷰까지는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


+) 최근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처럼 하는 업무는 분명 실행이지만, 저 상단의 의사결정까지도 할 수 있는 직무가 있다. 이 경우는 실무에 더 많은 신경을 쓰지만, 상위의 레이어까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 역시도 이 부분을 잘하고 있지 못했다. 내가 주로 신경 썼던 부분이 '실행'이었다면, 내가 덜 신경 썼던 부분이 '매니징'이었다. 매니저는 각 인원의 업무 포화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리소스를 적절하게 배분하거나, 필요하면 외부 리소스를 끌어오는 것을 결정해야 하는 사람인데, 나는 그런 측면에서 다른 팀원의 현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나와하는 업무 외에도 그 사람이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다른 일이 있다면 함께 고려하고 리소스를 분배할 수 있도록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2주 후의 팀원 피드백으로 한번 물어보겠다!



방법 4. 나로 인해 팀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더 나은 상태가 되도록 의도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있는 힘껏 달리면 나중엔 제자리에 있을 것이다"는 말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달리지 않으면 이미 도태되고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많이 알았으니, 이제 한번 멈춰서 이것을 활용해 볼까 하는 마음은 개인의 성장을 저해한다. 개인은 무언가를 꾸준하게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방법 5. 강점에 집중하고 약점은 팀원들과 보완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강점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가 속한 팀에 따라 나의 강점과 약점이 달라질 것이다. 이럴 경우, 나의 강점에 집중하고, 약점은 팀원과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걸 들으면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엥? 그럼 나는 영원히 단점을 보완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김동신 대표는 이러한 생각이 한국 교육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96점을 받아도, 틀린 4점에 주목하도록 자라왔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보다는 가지지 못한 것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러나 팀은 올스타팀(=모두의 역량이 조금씩 모여 꽉 찬 육각형이 되는 팀)을 추구하지, 트위너를 추구하지 않는다. 여기서 트위너란 특출난 것 없이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을 뜻한다. 스포츠에서 이런 사람은 공격이 중요한 상황이나, 수비가 중요한 상황에 오히려 선택받지 못한다. 조직에서 역시 이러한 경향성은 개인이 높이 그리고 많이 성장하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래서 팀에서의 내 강점에 집중해서 더 강화하고, 약점은 그걸 가진 팀원을 활용하여 보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약점은 고치는 것이 맞다. 그것은 아무리 뛰어난 엣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엣지를 퇴색시킬 만큼 크리티컬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방법 6. 스스로를 6개월, 12개월마다 해고할 수 있어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좀 의아한 불렛이었다.


이 문장의 함의는 과거 성공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나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해고한다'는 말은 과거의 내가 해왔던 것들은 다 버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나비처럼 새로운 스킬을 배우면서 새로운 나로 거듭나야 한다. 


2018년 스노우에서 인턴을 했을 때, 나를 뽑았던 팀장님께서 그런 말을 하신 적 있다. 스노우 초기멤버였지만, 본인이 이뤄왔던 성과들에 얽매여서 오히려 다른 생각을 못할 수 있다고. 누구나 던질 수 있는 말 같지만, 팀장님은 실제 퇴사를 통해 이 말을 실현하셨다. 


스스로를 Unlearn하기 위해, 스노우에서의 성과를 뒤로 하고, 떠나신 것이다. 당시 '그립'이라는 라이브커머스 앱을 출시하셨고, 그 회사는 4년 만에 카카오에 인수되며 성공적으로 엑싯하였다. 


대학교 2학년, 내가 봤던 가장 멋있는 커리어우먼이었던 분의 마인드에 이미 러닝포인트가 있었던 것이다.


방법7. 내 두뇌가 자신에 함몰되어있지 않아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뇌의 레이어마다 사람들의 상태가 달라진다. 전두엽에서 이성적인 사고를 한다면,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을 받으면 전두엽이 멈추고, 생존 상태에 돌입한다. 누가 나의 적이고 나의 편인지와 같이 사고의 시점이 짧아지고, 흑백논리에 젖어들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멘토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스스로의 컨디션을 돌이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현재 이 상태에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본인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생각이 길다면, 조심해야 한다. 항상 내가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해 보자.


방법 8. 스스로 내적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김동신 대표 유튜브 채널 '존잡생각'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어딜 가든 성장한다. 자가발전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오늘의 unlearn을 위해 나아가겠다 b  


출처- https://youtu.be/drBdnrlsq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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