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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ug 17. 2020

명상 일기 _ 200816. 27일 차






며칠간 부모님 댁에 가서 쉬다 왔다. 명상은 꾸준히 해서 지난 일기를 쓸까 했지만, 지난 일기를 쓰려니 귀찮아서 집에 돌아온 후부터만 적는다. 음... 딱히 쓸 말이 없군.



아 요즘 어떤 책을 읽다가,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이 좋아졌고(운동과는 관련이 없는 책이었다), 그래서 생활 전반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커졌고, 내가 내 몸을 컨트롤할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고 예전엔 진작에 포기했을 일도 두세 번 계속 시도하게 되었다는 글을 읽었는데 뭔가 거부감이 들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는데, 다는 아니겠지만 나는 저런 마인드의 사람이 상황과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고 어떤 것을 계속 시도하는 것 - 결과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기 위하여 계속 상대방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함 - 을 좋아하지 않는다. 암튼 그래서 그랬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랬는지 글을 읽으면서 그 작가가 좀 시끄럽고 부담스러운 타입이라고 느껴졌다.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의 한 구절 

명상의 반대편에 생각이 있다. 명상을 함으로써 생각이 줄어든다. 명상을 하기 전에는 생각과 개념으로 세상을 봤다면 명상을 한 이후에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생각은 실제를 가리는 장막과 같은 것이다. 장막을 걷어치우고 실제를 보는 것이다. 우리 생각과 실제는 다르다. 세상은 실제에 따라 움직인다. 우리가 우리 생각에 따라 움직이면 실제와 따로 놀게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이 오고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다. 괴로움이 없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려면 실제를 봐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실제 일어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현실에서 멀어진 만큼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
- 정신과 의사의 체험으로 보는 사마타와 위빠사나, 전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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