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유명인플루언서가 가짜 명품을 착용하며 금수저 브랜딩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대중을 기만한 죄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영앤리치의 표본으로 수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으며, 젊은이들의 동경이 되었던 사람인데 알고 보니 거짓으로 보여진 것이 많았다는 점에 대중들은 큰 실망을 하며 질타를 하고 있다. 거짓을 꾸몄다는 것은 질타를 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이면에 우리는 왜 이렇게 영앤리치에 대한 열망이 커졌을까?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든다. 그는 왜 이렇게 영앤리치의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을까? 그리고 그 리치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명품만이 리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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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뉴스를 열어보면 수많은 자극적인 가십거리가 눈길을 끈다. 그중에 화려한 명품을 걸친 연예인들의 사진과 함께 '진정한 영앤리치', '영앤리치의 표본' 등등의 영앤리치가 달린 기사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기사를 클릭해서 보면 별다른 내용은 없다. 그가 입은 옷이 전부 해서 얼마인지, 얼마짜리 핸드폰을 가지고 얼마짜리 자전거를 타는 일상인지, 얼마짜리 호텔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지, 어느 명품 브랜드를 입었는지 이다. 보고 있자면 나도 부러울 때가 많다. 언제 한번 저런 곳을 가보나, 저런 옷을 입어보나, 하나하나가 다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미디어의 판타지 때문일까, 우리의 삶에 대한 가치가 언제부터인가 '영앤리치'되기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요즘의 모습은 유독 젊으면서 부유한 모습이 삶의 척도가 되었으며, 누구나 바라는 인생 가치가 되어버린 듯하다. 나이도 젊은데 돈이 많아 부유하다는 것은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자신의 능력으로 그러한 경지에 이르렀다면 인정받아 마땅할 것이다. 다만 그런 부의 과시가 명품 옷과 명품차밖에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Rich는 부자라는 뜻도 있지만 풍부하다, 풍요롭다, 윤택하다는 뜻을 지니기도 한다. 소비로 인한 풍족함도 좋지만 다른 면으로 재화를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멋짐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디어에 영앤리치라는 기사 제목을 누르면 단순히 명품에 대한 예찬과 소비에 대한 값만 보여지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이는 요즘 사회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나의 꼰대 같은 생각일까 하는 반성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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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앤리치'! 너무나도 매력적인 단어이다. 난 이미 이 단어의 반열에 오를 수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 글은 소비를 부정하고자 하는 의미도 아니다. 나도 금전적인 여유만 된다면 명품을 한두개쯤은 구입하고 싶고, 고마운 사람들한테는 플렉스하는 호사도 누려보고 싶다. 다만 영앤리치에 대한 모든 정의가 그런 소비에만 치중되어 있는 듯한 아쉬움을 한번 남겨보았다. 욕심을 내자면 앞으로의 Young은 '리치'의 단어를 조금은 색다르게, 보다 힙하게, 풍요롭고 가치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에 기대를 가져보며, 나 또한 보여지는 부(富)를 넘어 가치있는 부는 무엇일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행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