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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마이너 May 24. 2019

거리를 치우며 내 마음을 정리하다

프로젝트 만다우에

4일간 길거리를 치웠다

누가 시키지 않은 일이라 더 재미가 있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유튜브 구독자도 2명이나 늘었으니 꽤나 대 만족


사실 나 조차도 100%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기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길거리를 치워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평생 해야 할 내 숙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적어도 쓰레기를 줍는 순간만큼은 너무나 즐겁다. 변해가는 거리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나의 낚이다.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던 작은 쓰레기들, 큰 쓰레기들이 저 검은 봉투에 하나씩 들어가 제자리로 돌아갈 때 느껴지는 만족감은 꽤나 컸다.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이곳은 세부의 만다우에 시티, 세부라는 곳을 생각하면 처음에는 화려한 섬들만 생각하지만 실은 작은 중소도시라고 볼 수 있는 곳이다. 발전된 곳은 아주 발전되었고, 낙후된 곳은 지독하게도 낙후된 이곳, 필리핀. 숨 막히는 냄새가 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화려하고 웅장한 삶을 살아가는 빈부격차의 끝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부류들을 모두 환경에 관심이 없다. 삶에 치여 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 너무 높은 곳에 있어 땅바닥을 보지 못하기도 하니까.


필리핀의 자랑, 졸리비. 이 컵은 어딜 가도 참 많은 단골 쓰레기인데, 생긴 게 귀엽다. 필리핀 아이들의 로망 졸리비는, 생일, 파티 등 장르를 불문하고 늘 1순위의 패스트푸드 가게이다. 개인적으로는 2번 정도 먹어보았는데(비건이기 전에) 너무 달거나 짜다. 필리핀 사람들은 달콤하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 실제로 건강이 좋지 않아 40대 이전에 사망률이 상당히 높다. 

쓰레기를 잘 치우는 법을 소개해보겠다.

허리를 먼저 숙이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의 습관이다

다리는 꼿꼿이 편 채로 허리를 숙이면 디스크에 부담이 가므로 물건을 주울 때는 반드시 무릎을 먼저 굽히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또한 척추 중립을 늘 유지한 자세로 주워야 오랫동안 일해도 부담이 없다. 우리의 허벅지는 생각 외로 지구력이 좋기 때문이다.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허리를 먼저 숙이는 습관으로 농사를 오래 지으시면 다들 허리가 굽는 것이다.


쓰레기 줍는 유투버 구독자 11명 달성! 자축!!

채널 소개 

https://www.youtube.com/channel/UC-a-kSUePjYBtth2oW7_ttg?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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