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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의 숲 Aug 26. 2023

<check point>

<체크 포인트! 좌충우돌 신혼집 구하기(1)~(3)>


1. 전세가가 매매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때는 매매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자.


저는 신혼집을 전세, 정확히 말하면 보증부 월세로 시작했지만, 이때 만약 과감하게 매매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요? 더구나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전세금에 조금만 더 보태면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전세금을 돌려받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매매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전세를 택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매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저가 매물이 시장에서 소진되면서 이후 매매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전세가는 실수요를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라서, 매매가가 웬만해서는 전세가 밑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는 만큼,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 매매를 택해도 좋다고 봅니다.


<출처: 호갱노노>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시기였던 2014년 5월


2. 집을 볼 때는 반드시 낮에 보도록 하자.


직장인으로서, 평일에 이사 갈 집을 보러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녁이나 밤에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밤에는 아무리 밝게 집 안을 만들어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벽면의 곰팡이, 베란다의 흠이나 새시, 방충망의 관리 상태 등은 낮이 아니면 체크하기가 쉽지 않아요. 부동산과 관련된 거래는 한 번 사인을 해버리면 되돌리기가 어려운 만큼, 맑은 정신을 가지고 낮에 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신혼집의 방충망 상태를 밤에 보는 바람에 구멍이 난 것도 모르고 계약을 해버리는 불상사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3. 부동산 소장님의 말은 딱 절반만 믿자.


부동산 소장님의 목표를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 단 하나입니다. 그래야 거래에 따른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게 나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부동산 소장님이 하는 말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죠. 


부동산 중개업소에 등록된 매물이 좋은 매물인지, 적당한 가격대의 매물인지, 하자가 없는지는 부동산 소장님의 '감언이설'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부동산 소장님의 말은 참고사항 정도로만 여기고, 모든 결정은 돈을 지불하는 주체가 철저하게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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