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유수영을 다녀오고 뿌듯함을 느꼈다. 왜 나는 진작 운동을 하지 않았니? 이 재밌고도 힘들고 노력해야하는 길이 험난한 이 길을! 6월달부터는 월 정기수영에 또 당첨되어 월-금 자유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장하게도 수영복을 잘 안사게 되었는데..
짜잔 요근래 재미있게 읽었던 '네 수영 못합니다.'
수영 초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한 에세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알게 된 일본 작가인 '다카하시 히데미네'의 산문집인데 그의 유머에 후루룩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모름지기 작가란 이런 매력이 있어야하고 유머가 있어야하지. 암..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수영하는가? 단순히 즐거움을 위해서? 생각을 비워내기 위해서? 글쎄 아직은 답을 찾기엔 나는 너무도 초보자인 나.
그나저나 자기관리란 무엇일까? 주변 친구들은 아기엄마들이 대부분이고 자기자신을 위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 친구들에게 운동을 전파하기엔 너무하다 싶다가도 다들 건강하고 매력적인 삶을 지향한다. 활기찬 친구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고 자기관리를 안하는 친구를 보면 말을 아낀다. 사실은 한심하기도 하다. 근데 한창 유행인 저속노화의 삶을 위해서는 밀가루를 줄이고.. 술을 줄이고.. 등등 을 지켜야 함을 알면서도 나는 파스타를 또 만들어 먹었지. 자.. 잠시만 자기관리란 뭐라고?
생각이 많아지는 일요일 밤이다.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들을 잘 흡수해야 하는데 안좋은 것들을 굳이 찾아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고 다짐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