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 2020년 1월. 나는 동생과 함께 덴마크로 향했다. 당시 일주일도 안되는 연차 기간동안에 어딜가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간단히(?) 코펜하겐과 오르후스만 갔다오자 싶어 무작정 비행기에 올랐다.
동생이 예약했던 에어비앤비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 찾아올 때 길을 헤맸던 것과 계단을 오를때 유럽건물들의 영락없는 '엘레베이터 없음'만 빼면 솔직히 5점만점에 5점이다.
우중충한 날씨와 덴마크는 너무도 어울리지. 하지만 누가 이 겨울에 여길 여행오겠어..??? 누구긴 누구야 내가오지:) 짐을 다 풀어놓고 당연히 동생과 첫번째로 향한 곳은 루이지애나 미술관.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설치된 현대미술 소장품들이 일품인 곳이다.
보시라..이 자코메티의 조각품과 베이컨의 회화가 마주하고 외부 풍경이 정점을 찍은 스팟을.
마치 한옥과도 같은 느낌의 천장 낮음의 높이. 서까래와 비슷한 느낌, 나뭇바닥으로 구현된 이 전시장의 모습은 이전 주택형태에서 최대한 모양을 보존하고 있다.
그리고 외부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좀 보세요. 저기에도 칼더가 있습니다. 칼~~~더!
관객 참여 주도의 전시도 열리고 있었고요.
사실 맑고 쨍한 날씨에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우중충한 날씨와도 잘어울려서 감탄했던 곳. 자연과의 조화를 어떤식으로 풀어갈지에 대한 건축가의 고민이 엿보였던 곳. 덴마크에 간다면 어김없이 제일 첫번째도 들려야 할 곳으로 나는 이 곳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