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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수마그네슘 Dec 01. 2022

시카고가 왠말인가?

2018년 11월. 무려 시카고에 갈 기회가 있었다. 아니 왠 시카고? 앞서 말했듯 나는 뉴욕, 보스턴 등과 함께 같이 돌아볼 적당한 동부 도시로 어디가 좋을까? 팔자 좋게(사실은 엄청나게 덜덜 떨며!) 구글 지도를 펼쳐두고 고민했고 어딜 가면 좋을지 별표 치기 놀이나 하고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띈 한곳이 있었으니 바로 시카고. 당시에 모아둔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갈 수 있었던 스타얼라이언스 그룹의 최고로 악명 높은 항공 "유나이티드"를 타고 떨어질 도착지로서 아니.. 너무 적당하잖아? 그리고 뭐야 나 시카고 미술관 가야 하잖아. 에드워드 호퍼의 그 공허함 느껴야 하는거잖아.. 잠시만 홍상수 아저씨 거기 시카고 아트 인스튜어쩌고 ...거기 대학교 나왔다 하지 않았나? 또 뭐지 시카고 피자는 제쳐 두더라도 높이 솟은 그 길쭉한 건물들과 'The bean'... 그 무서운 건물들 속에서 매서운 바람을 맞아가면서 봐야한다던 그  'The bean'도 꼭 봐야 겠는데???

짜잔~너무도 계획적인 예술의 도시답지 않은가? 밤늦게 지하철역에 도착해도 시내 중심부는 깨끗했고 안전했으며 조용했다. 마침 '알렉산더 칼더'의 '플라밍고' 작품이 나를 맞이한다. 도시의 차가운 회색빛과 대비된 빨간 추상 조각. 네 이분은 움직이는 조각을 창시하신 칼더옹. 무려 교과서에 나오시는 분입죠. 

그리고 밀레니엄 파크에 가면 시카고 시민들의 얼굴을 비쳐주는 작품을 마주할 수 있고요.

유명한 ' The bean'. 이놈의 강남콩!!을 보기위해 아니 인증샷을 찍기위해 사람들이 아침부터 모여듭니다.

그리고 그 인근에 있던 시카고 미술관. 문열시간까지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다.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앤드워홀의 작품과 

상하이 미술관으로 렌트해간 이 작품과 (사실 이거 보러 왔는데) 

누구나 좋아하는 샤갈, 고흐 등의 작품들을 맘껏 볼 수 있었습니다. 


뉴욕만 현대미술의 성지로 인식되지만 사실 시카고 역시 만만치 않고 양도 방대하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보고 싶다면 이 시카고 미술관도 눈여겨봐야 할 것! 그리고 인텔리젠시아 커피에 가서 드립 커피와 크루와상을 와구장와구장 씹어 먹어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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