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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by 자스민

뿌리는 아무 말도 못 하지만

깊은 어둠 속에서 세상을 안다.


줄기는 흔들리며도 부러지지 않고

바람의 길을 기억한다


잎은 가고, 또 돌아오며

세월의 숨을 쉰다


그 자리에 선 채

하늘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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