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려앉은 어느 날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지붕 그 위로 새벽빛이 아주 조심스레 스며든다.
말 한마디 없는 시간 속에서 세상은 숨을 고르고, 차갑게 굳은 공기마저 순한 빛에 마음을 푼다.
지붕 끝에서 떨어진 작은 서리 한 조각이 푸른 여명을 흔들면,
그 순간 누구의 겨울도 고요한 위로를 하나 품는다.
네가 잠든 사이 세상은 이렇게 하얀 숨으로 너를 덮어두고 있었다.
작은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하루를 소소하게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