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페달 소리보다는, 자동차의 배기음이 늘어난 다는 것.
도시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호치민은 직접 눈으로 변화를 목격하게 되는 곳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건물이 생겨있고, 그 많던 거리의 오토바이 엔진 소리는 어느새 차로 바뀌어있다.
'베트남' 하면 떠올리는 고즈넉한 풍경소리와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이제 베트남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외국인들만 앉아있던 것을 비교하면 지금은 과제를 하는 현지 대학생,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여학생들까지 변화가 너무 빨라 무섭기도 하다.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마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것 같은 도시다.
아직도 어느 골목에서는 자전거를 딸랑이며 논(non)을 쓰고 과일을 파는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5분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81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쇼핑을 즐기며 App으로 물건을 그 날 주문하여 받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 몇년간 1군 거리는 곳곳이 공사중이였다. 호치민을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1군 곳곳 골목은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과거의 명맥을 이어 각자의 삶을 살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큰 변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듯 하다. 이런 골목의 삶과는 다르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지하철역과, 최첨단 전동차가 지하철을 지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하철역이 지나는 길을 따라 길은 정비를 하고 있고, 또 순차적으로 지하철은 연장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