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벤처 대출(부채)와 관련해 최근 두 가지 아티클이 나와서 관련해 짤막하게 요약해보았다. (다 쓰고 보니까 하나도 안 짧다..)
Crunchbase에 따르면 2022년 벤처 투자 자금은 얼어붙어 직전 년도인 2021년 대비 약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Preqin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나 닷컴 버블때보다 더 급격한 감소라고 한다.
물론 Emerging tech brew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이 자금이 얼어붙은 것만으로 보기는 어렵고, 전례없던 벤처 활황이 조금 제자리로 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 즉 2021년이 유달랐던 시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절대적인 수치로 봤을 때 2022년에 투자된 금액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2020년보다 많은 금액이 투자되기도 했다.
여튼, 이런 흐름은 2023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스타트업들은 어떤 방식의 자금 조달을 선택해야 할까. 여기서 선택지로 고려해볼 것이 ‘Venture debt’라는 것.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미국의 venture debt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65억 달러로, 1,92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동안 스타트업 씬에서 부채를 지는 것은 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비즈니스라는 뜻이라며 부정적으로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과 부채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해석. 따라서 기존에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이 전체 벤처 부채의 70%를 가지고 있었다고.
VC 투자 모델과 다르게 Venture debt는 (국내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3년간 원금이자 함께 상환해야 하는 조건이라고 한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채에 대한 압박, 자본을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요한 것에 더 집중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 해를 기점으로 VC로부터 투자를 받고 매출보다는 성장에 집중했던 시기가 끝났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대출을 실행하면서 실행과 Product-Market Fit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뜻. 이러한 상황 덕분에 사람을 많이 채용하기도 어려워서 더 작은 팀과 빠른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욱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지난해 내내 ‘매출을 실제로 내면서 성장하는 기업’, 켄타우로스형 기업에 대해 언급됐던 것들과 일맥상통한다. 또 대출은 지분 희석, 이사회 이슈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이런 와중에 피터틸이 venture debt fund인 Tacora Capital 에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미 해외 여러 VC들은 벤처 펀드와 함께 벤처 부채 펀드를 운용한다고 알려져있는데, 몇 번 투자 유치를 하고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에 대출성 투자를 하면 원금과 이자를 수익으로 잡을 수 있고 이를 재투자 할 수 있어서 운용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고 한다.
관련해 medium에서 퍼온 VC fund와 venture debt fund 비교한 내용을 참고로 가지고 왔다.
ⓒJoyce Mackenzie Liu, medium
https://www.emergingtechbrew.com/stories/2023/01/09/2022-saw-a-historic-decline-in-vc-funding
https://www.businessinsider.com/peter-thiel-venture-debt-versus-venture-capital-2022-12
https://www.businessinsider.com/venture-debt-vs-venture-capital-startup-advantages-20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