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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턴 에디씨 Aug 14. 2022

?? : "재밌군 진행시켜"

일본 첫 출장기 #2

기안자 : 인턴 / 결재 : 대표님


<출장 기획서>

    1. 목적 : 신제품 생산 점검 위한 현지 공장 방문

    2. 출장지 : 일본 후쿠이

    3. 일정 : 2022.09.04(일)-09.06(화), 2박 3일

    4. 인원 : 대표님, 인턴 총 2인

    5. 세부 내용 : 첨부 참조.

    6. 비용 : 1,470,000원.  


    끝.


@그림왕약치기




자  위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자면,


1. 목적

저번 글에서 목적을 답사라고 했다가 혼났네요;; 무슨 공장 여러 개 돌아다니면서 보러 다니는 줄 아냐고... (그랬으면서..) 오더한 안경 샘플을 확인하고, 디테일과 컬러를 확정하기 위해 갑니다!


2. 일정

쇼룸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일정을 피하면 일, 월, 화 딱 3일이 남습니다.

자연스럽게 3일정이 나왔습니다. (쨔쟌...) 공장 미팅은 월요일로 잡았습니다.


공장이 있는 후쿠이에는 국제공항이 없습니다. 지도를 보니 오사카나 나고야가 가깝네요. 오사카에서 공장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후쿠이는 안경 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like 대구)


나고야행 비행기 티켓이 오사카에 비해 20만 원 정도 비싸서, 오사카행으로 결정합니다. (3년 전, 무심코 들어간 오사카 스탠딩 술집에서 엔화를 다 써버려서 추가 환전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항공료 48만 원 (24만 원 * 2인)


일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9월 4일(일) : 인천 -> 오사카 / 휴식

9월 5일(월) : 오카사 -> 후쿠이 / PCR 검사, 공장 미팅 등 업무 진행

9월 6일(화) : 오사카 -> 인천 (오전)



3. 인원

전 직원 출장! 창립이래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저랑 대표님 두 명!


전 회사 내규에는 출장 시 직급별 사용할 수 있는 숙박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임원급 이상은 비즈니스, 그 외는 직급이 더 높으면 더 좋은 곳에서 묵을 수 있었죠. 그러나 여긴 평등... 직급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죠.. 월요일 아침에 출발하기에 숙소는 우메다역 부근으로 잡았습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에서 괜찮은 할인을 받아 구했습니다. 숙소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아 그냥 깔끔한 비즈니스호텔급으로 정했습니다.

숙박비 10만 원 (5만 원 * 2일)



4. 세부 내용


비자

한국인 종특... 네이버 블로그만 있으면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포스팅 몇 개 보면서 반복 숙달하면 비자 발급에 마스터가 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이 대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부분이죠...


우선 일본 거래처에게 ERFS라는 일종의 신원보증서 발급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그 보증서와 기타 서류를 챙겨 일본 대사관에 신청하면 끝. 현재 대사관에서 직접 받지 않아 대리로 신청을 넣었습니다. 다음 주 정도면 나올 것 같아요. (후후 쉽군)

비자 발급비 11만 원 (55,000원*2인)


PCR

얕봤다가 큰코다친 녀석입니다...


일본 입국 전 -> 13만 원 (6.5만 원 * 2인)

한국 입국 전 -> 11만 원 (5.5만 원 * 2인)

한국 입국 후 한번 -> 무료 (보건소)


총 세 번의 코 어택을 해야 합니다... 코통(코+고통)이야 참을 수 있지만, 지갑의 고통도 함께 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한국 입국 전에 해야 하는 PCR의 경우 해외 여행용으로 16만 원짜리가 있었지만 더 알아보고 나니 좀 더 낮은 비용의 검사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전 회사였다면, 뭐 내 돈도 아닌데 뭐 하면서 그냥 16만 원으로 기안 올렸을 것 같네요...)

PCR 24만 원 (12만 원 *2인)


그리고 2박 3일 일정에 출국 시간에 맞춰 PCR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일정이 타이트하긴 합니다.. 좀 더 있으면 좋을 텐데요... (네 대표님에겐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5. 비용

총 1,470,000원


항공료 48만 원

숙박비 10만 원

비자 발급비 11만 원

PCR 24만 원

교통비 24만 원

생활비 30만 원




요 며칠간 알아보느라 쉴 때도 계속 폰을 끼고 살았는데, 예약하고 나니까 마음이 좀 놓이네요... 확실히 결정권자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진행이 빠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전에는 선배가 봐주고, 팀장, 국장, 회장님 수순으로 이 절차만 거의 2주가량 잡아야 했습니다. 실무에선 준비 다 됐는데 컨펌이 늦게 나서 비행기표나 기타 비용들이 변동돼 계속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구요.(짜증;;)


대표님 재밌군 진행시켜


하지만 여기에선 이 모든 게 하루...?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뭐 비용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단이야 있겠지만은, 힘쓰지 않아도 될 것에 체력을 아끼게 되어 좋네요!


2박 3일이니 준비물도 별로 챙길 것이 없을 것 같고, 미팅 자료랑 아이패드 하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자 앞으로 출국까지 3주!


+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번 출장의 하이라이트는 일요일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월요일 업체 미팅입니다만...)

반나절 정도는 뭘 할 수 있을지 신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 문단은 대표님이 읽으실 수 없도록 특별한 방식으로 암호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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